#불안장애
유기견 입양카페에 와있다.
애들이 조용했는데 대장견이 산책다녀오자 난리도 아니다.
요즘 부쩍 반려견 들일 생각이 든다.
1인가구라 행여 반려견이 외로울까 그게 마지막 허들이다.
직장동료는 이런말을 했다.
"보호소 철창보다는 송송당님네 집이 낫지 않을까요?"
반려견 생각이 드는 건 내가 계속 행복을 유예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돈벌면 나중에,
살빼면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나는 늘 나중에 행복할 생각을 한다.
지금의 나는 끔찍하니, 더 나아져서 나중에 행복해야해.
하필 이 카페가 내가 나온 대학교 바로 근처에 있다.
대학 다닐 때는 더 심했다.
내 얼굴도 못 쳐다봤다.
그래서 캠퍼스 라이프도 적극적으로 즐기지 못했는데, 오늘와서 보니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든다.
카페 안 사람들은 눈으로 개들을 쫓느라 바쁘다.
개들이 노는 모습에 사람들 얼굴에 웃음이 만개한다.
이게 행복 아닐까?
조금은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개랑 계약을 하는거다.
난 안전하고 깨끗하고 따뜻한 환경과 일2회 산책을 줄테니 넌 나에게 행복을 가르쳐줘.
어떻게 될지는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