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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도르 Jan 03. 2020

나는 나처럼 밖에 쓸수 없어

2020년 새해, 함께 글쓰기 소식


2020년 새해, '나'와 나의 일상을 글로 써볼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패스트파이브 성수에서 1월-3월 세달동안 세번의 만남을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리고 소수의 서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글로 써볼거예요.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데요, 함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글로 써본다면 설레임이 사라진 나의 일상, 조금 귀여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궁금해요. 당신의 퇴근길, 당신의 일상



너무 많은 것들을 의식하면 나를 잃어버리게 돼


[접속사는 최대한 줄여라, 될 수 있으면 안 쓰는게 좋다], [문장은 짧게 하라] 등등.. 글을 쓰기엔 정말 좋은 방법들입니다. 한마디로 '스킬'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많은 작가님들의 경험에 의한 좋은 인사이트 입니다. 저도 글쓰는 스킬을 늘리기 위해 방법론에 해당하는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포토샵을 공부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하지말라는걸 안하고, 하라는걸 많이 하려고 노력하니 글에 개성이 없어졌습니다. 글을 쓰는 주체인 내가 옅어지는 겁니다. '잘쓰는'글만 쓰려고 수많은 스킬들을 의식했더니 글 한편을 완성하기도 힘들지만 완성한다해도 잘 정돈된 글 한편이 어쩐지 내 글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너무 많은 것들을 의식하니 정작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건지 잘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각자 자신만이 가진 특유의 '말투'가 글에도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잘 쓴 글이 되려 하지말고 나만의 글이 되도록 쓰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백권씩 새로운 책이 출간되고 누구든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라면 더더욱 '나'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글을 완성하기 위해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제 자신에게 자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하고 말이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도 잘 몰랐던 나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글쓰기의 가장 원초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으로 생각하란 말은 남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부터 잘 들여다보라는 말인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 자신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 또한 내 자신이 실은 얼마나 반짝이는 사람인지, 괜찮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한 총 세 권의 책을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고, 감상문을 써보려고 해요.

1. 싹싹하진 않아도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 / 이현진

2.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소노 아야코

3.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전지적 아싸시점에서의 글쓰기> 글쓰기 클럽에 함께 하고 싶다면?

1.일시 : 2020년 1-3월 마지막 목요일 7:30PM – 10:30PM (1/30, 2/27, 3/26)

2.신청 마감 : 2020년 1월 28일, 12:00AM

3.장소 : 패스트파이브 홍대점 5A

4.대상 : 10명 (패스트파이브 멤버 외에도 신청 가능)

5.참가비

1) 패스트파이브 멤버 : 50,000원

2) 게스트 : 70,000원

6. 신청방법(아래 링크를 이용해 주세요)

* 이벤터스를 통해 참가 신청을 완료해야 최종 등록 됩니다!

* 환불규정

1) 1회차 모임 일주일 전 : 100% 환불

2) 1회차 모임 6일 전부터 3회차 모임일까지 : 환불 불가


해당 클럽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

- 자발적 아싸가 되어 피터지는 인싸의 세상을 관찰하고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 전지적 아싸시점에서 함께 이야기 나눈것들을 글로 써볼수 있습니다.

- 회사원 10%로, 인생의 양다리, 세다리 걸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여러가지의 나로 살면 전지적 아싸시점에서 웃으며 글을 쓸 수 있다!

출판업에 몸담고 있지만, 너무 어려운 글이나 심오한 메시지는 읽기가 힘들었어요. 읽자마자 공감이 되는 주변의 이야기, 한 번쯤 보통의 일상을 돌아보게 해주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책으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익숙해질수록 설렘은 바닥난다, 그러니 종종 낯설어지자” 작가의 원고 중 이 구절을 읽으며 ‘아 이 작품을 최종 선정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매일의 출근길, 자주 찾는 가게, 익숙한 나만의 공간, 누구나 한 번쯤 편안한 일상 속에 설렘이 사라져 간다는 생각, 해보지 않나요? 가끔 의도적으로 일탈을 행해 길을 잃어보자는 작가의 메시지가 와 닿았습니다.


[싹싹하진 않아도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6회 브런치북 대상 선정 소감입니다.

익숙해지면 설렘은 바닥나요, 우리의 일상, 낯설게 낯설게 만들어 봐요.



클럽장 이현진님  


100%의 회사원으로만 살던 어느날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 것에 구토가 났습니다. 어쩌면 무언가를 혐오하게 되는 이유는 너무 그것에만 몰두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부가세10%, 딱 부가세 만큼의 회사원이 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90%의 나를 찾고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가지의 자신으로 살아갑니다. 디자이너, 작가, 캘리그라피작가 등의 여러가지의 나로 살기 시작한 이후로는 어떤것에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하나에 실망하면 다른 하나로 살아가면 되니까요.


인생은 양다리, 세다리 걸치는 것!




https://event-us.kr/fastfive/event/13683






쓰는 아도르

사진, 글, 캘리그라피 adore
블로그 : http://jwhj0048.blog.me
인스타그램 : http://www.instagram.com/adore_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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