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모두에게 오늘은 처음이었고 올해의 나이도 처음이니 늘 울렁울렁거리는 일상이다. 오늘에 익숙해질 즈음 하루가 가고 새날이 오늘걸 보면 익숙한 것은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선 한 아이가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지만 멀미를 심하게 한다는 고민을 엽서에 적어 나미야잡화점으로 보낸다. 그 아이는 이런 답장을 받는다.
우주비행사도 선원도 처음엔 멀미를 해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꿈이 이뤄지길 바랄게요.
미처 생각지 못했다. 우주비행사나 선원도 처음엔 멀미를 했다는 것, 무언가가 되기 이전엔 그저 무언가가 되길 꿈꾸는 사람들이었다는 것.
이별을 했다고 다음 이별이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듯 비슷한 어제를 보냈다 해서 오늘이 익숙해지진 않는다. 다만 이 울렁거리는 배에 혼자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야만다.
기억하자.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임을. 울렁거리는 이 배에 함께 탄 것임을. 잊을만큼 강력한 태풍이 불어와도 잊지 않도록 노력하자. 우리가 해야할 가장 열심은 바로 그것 하나이다.
쓰는 아도르
사진, 글, 캘리그라피 ad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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