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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수쟁이 Jul 22. 2021

#49. 잘 지내보자, 반 새해

새삼스럽긴 한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 주말만 기다리며 평일을 살고 월급날만 기다리며 한 달을 살다 보니 어느새 한 여름 7월이다. 매일 날짜를 마주하는데도 오랜만에 꺼낸 일기장에 날짜를 쓰면서 낯선 기분이 들었다. 7월이라니. 뭘 했나 싶다. 처음엔 이 생각에 깊은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후회는 3초만 하고 끝내기로 하고 긍정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본다.


새롭게 시작하기에 딱 좋은 시기. 한 해의 반이 지나기도 했지만 남은 한 해의 반이 시작되는 7월이니까 새롭게 무언가를 하기에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괜히 새해가 된 기분이 들더라. 그래서 혼자 이름을 지어봤다. 한 해의 반이 새롭게 시작되는 반 새해.


반 새해에는 건강을 좀 더 챙기고 생각은 좀 더 내려놓고 싶다. 음, 좀 더 솔직해지자면 생각 없이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이고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생각 없이도 자연스럽게 행하는 습관이 되면 좋겠다는 것. 내게 있어 많은 생각은 실행하는데 걸림돌만 되니까. 그리고 요즘은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걸 매일 체감한다. 무얼 하려고 해도 몸이 안 따라주는 느낌. 그 느낌을 무시해버리면 이내 곧 몸져눕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내 몸뚱이가 안 따라줘서 하고 싶은 걸 못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하게 살고 싶다.


생각 없이 건강하게, 반 새해에는 이거면 충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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