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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수쟁이 Jan 01. 2023

#67. 23년 새해의 다짐

새해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설렘이 느껴진다.

새해가 되었다. 보통은 새해의 다짐을 연말에 적어두는 편인데, 올해는 늦었다. 더 늦지 않도록 새해 첫날 이렇게 남겨둔다.


새해를 생각하며 다짐한 것 중 하나는 ‘나와 너를 온전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온전하게 사랑하는 것이 무엇일까. 사랑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그 모습 자체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작년의 나는 나 자신을, 가족을, 이웃들을 온전하게 사랑하지 못했다. 나와 사람들에게 쉽게 절망하고 책망했다.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한 적도 여러 번. 온전하게 사랑하게 해 달라며 기도했지만, 일상 속에서는 기도가 쉽게 잊혀졌다. 올해는 정말 온전하게 사랑하고 싶다.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고 싶다. 당연히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모두를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겠지.


또 하나의 다짐은, 회사 일을 열심히 그리고 잘 해보겠다는 것.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일에 관해서는 많은 것을 내려놓았었다. 설렁설렁 일한 적은 물론 없지만(쪼끔 있는 것 같기도…) 일에 쓸 수 있는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지도 않았다. 수년동안 일을 하며 축적된 짬바로 버텨내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일과 관련된 공부도 하고, 담당하는 브랜드를 진심으로 고민하며 일을 잘 해내보려 한다. 이 생각을 하게 된 건 올해 쓴 사업계획 때문이다. 브랜드의 방향성에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방향성이어서 동의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래서 이 브랜드를 잘 이끌어 가고 싶어 졌달까. 그러기 위해 업무를 열심히 잘하는 것도 기본, 여러 공부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회사에서의 일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많은 기록을 해볼 생각이다. 갈수록 감흥이 옅어지고, 기억은 쉽게 잊히는 걸 매일 느낀다. 그래서 더더욱 기록이 필요하다. 기록은 그때의 감흥과 감상을 불러일으켜 다시 기억하게 하니까. 사진이나 영상, 그리고 글로 많은 기록을 남겨야지. 그리고 주기별로 기록을 들여다보며 그때를 돌이켜야지.


얼마 전 친구와 새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해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설렘이 느껴진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예전엔 설렘보다는 ’ 하루 지났다고 새해라니 별 거 없다.‘, ’또 한 살 더 먹었네.‘이런 생각으로 가득했는데, 올해부터는 새해의 설렘에 집중해 보려 한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설렘으로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그런 나를 온전하게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그리고 그것들을 열심히 기록해야지.


환영한다,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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