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빠른 글을 멀리하기

연쇄긍정마

by Vintage appMaker
是以志之難也 不在勝人 在自勝也
뜻을 이루기 어려운 것은 남을 이기는데 있지 않고
스스로 이기는 데 있다.
- 한비자


다이소 붓펜, 사실 처음 사용시에는 쓸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 불편한 펜을 사용하며 깨달음을 느끼고 사용법을 터득했기에 가치있는 펜이 되었다.


1.

다이소 붓펜을 사용하며 느낀 것은

쓰기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쓰다보면 붓이 마모되어

여러군데 갈라지는 현상이 있다보니

돌리면서 모아쓰기를 하지 않는다면

직선조차 여러갈래로 쪼개져서

표시될 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한글자 한글자 집중해서

쓰게 된다.

unnamed.jpg


2.

비록 500원이긴 하지만

붓펜이기에 기대를 했건만 불만족스럽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서도 가치를 발견했으니

바로 "엄청 느리게 쓰기"이다.

적어도 글씨처럼은 보여야 한다라는 자세로

글자를 한글자 한글자 쓰다보니

어느정도는 "형태"가 유지되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글자가 아까워서 그런지 몰라도

내용이 "절제"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린시절에 붓글씨 학원에서는

"마음의 수양"이라는 말을 썼던 것 같다.

(그 때는 그런 학원들이 정말 싫었다)


3.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내 정신세계를 rebuilding하는 작업이 되었다.

원래 감정은 분노외에는 거의없는 편이지만


다운로드.png 드로잉 툴: autodesk sketch - 2021년 어느날 낙서, 격노(Rage)를 잃어버린 내 자신에 대한 분노(?)


더 절제된 감정으로 글을 쓰게 되었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게되더라도

한 템포 늦게 반응하다보니 "데이터"위주의 서술형

보다는 "핵심"위주의 메시지형 글에 대한 사고가

높아지게 되었다.


4.

나이가 들어감에 세상은 2배속이 되었고

내 감각은 3/5 감속되었다. 결과적으로

세상의 빠름을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면의 사고를 종이와 글로 접하게 되면서


"느림"이라는 현상이

나를 알 수 있는 깨달음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나를 절제하고 관망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내게는 강병철과 삼태기 이후 어린시절 감성을 소환하는 최고의 메들리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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