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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Sep 11. 2023

퇴사 후, 1인기업 유형

개발자의 생각 #80

경력직들이 퇴사 후, 재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에 따라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창업도 조직을 운영하여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일반창업이 있을 수 있으며 "나 혼자 창업"하는 1인기업의 형태가 있을 수 있다. 십수년 전부터 SOHO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1인창업이 전문화, 세분화 되어가고 있었기에 2023년 현재에는 1인기업의 활동을 어렵지않게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사회전반의 Infra(공유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발전함에 따라 혼자서도 소규모의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11년간의 1인기업으로 생존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크게 3가지 유형의 1인기업이 존재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유형분류의 기준은 (1) 이력[업력] 관리가 되는가? (2) 고객을 유지 또는 발굴하고 있는가? (3) 매출관리가 되는가? 이다.


notion - mermaid


그리고 무엇이 되었던 간에 “생존”을 해야 1인기업으로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다. 홀로 생존(수익창출)하지 못하고 투자만 바라보는 상황이라면 1인기업이라는 형태는 매우 비효율적인 구조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이 길어진다면 1인기업이 아닌 “재취업”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다음은 3가지 유형을 정리해본 것이다.


라이센스형   


전문직(엔지니어, 학자, 경영, …)

공인가능한 라이센스 획득가능할 경우

석박사 유리

B2G → B2B 순으로 유리

B2C에 취약


직장생활에서 전문직으로 경력을 쌓은사람이고 고학력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라이센스형을 추천한다. 이런 형태의 1인기업은 “상호명” 보다는 “자신의 이름”과 “명함”을 무기로 업력을 이어간다. 가끔 명함이 1장이 아닌 2개를 이어가며(접이식 명함) 자신의 이력(학위)을 표기하기도 한다. 이런 1인기업 형태는 라이센스를 임대해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라이센스로 인한 “컨설팅” 및 “교육”도 가능해진다. 대부분 기관 비지니스에 유리하며 그 업력으로 인한 비지니스 인맥들이 늘어가게 된다. 그러다보니 B2C 비지니스는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라이센스형의 특이점이라면 가끔 “취업”의 형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책 프로젝트의 팀원이나 스타트업의 C 레벨의 구성원으로 단기간 취업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름이 브랜딩”이 되어 조직에서 나와서 따로 무엇인가를 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괜찮은 형태이긴 하지만 “인맥관리”차원에서 스트레스를 적지않게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맥에 따라 메인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브랜드형   


경력자라면 누구나

SNS 및 SEO 활용 필수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유리

B2B → B2G 순으로 유리

B2C도 가능함


직장인 출신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모든 직장인들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며 그것을 컨텐츠화하면 상품가치가 발생한다. 문제는 자신이 어떤 컨텐츠의 보유자인지 홍보하는 것인데 그것을 하기 위해서 “블로그”, “SNS”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라이센스형과 달리 자신만의 브랜드 네임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주용역”이 주된 수입이지만 부가적으로 “컨설팅”, “강의”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 형의 특징이라면 “다양한 고객”이 확보된다는 점이다. 브랜드를 통해 협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 콜라보레이션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SNS, SEO를 사용하다보니 검색노출이 높아져서 기업으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경우에 유리하다. 단, 사람 몸은 하나인데 여러가지 일이 동시발생되다보니 ‘선택과 집중’이라는 딜레마를 꾸준히 경험하게 된다.


유지보수형   


사회성 중요함

업의 목적에만 집중

고객관리에 능력이 뛰어남

B2B에 집중함

B2C는 무시함


위의 2개의 형태와 달리 가장 수익모델이 좋은 형태이다. 위의 2개의 형태는 “내가 일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면 “유지보수형”은 “너가 일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비지니스를 운영한다. 즉, “유통적 사고방식”으로 일을 하기에 “금액”을 목표로 ‘인력을 소싱”한다. 결과적으로 위의 두 가지 형태는 1명이서만 벌 수 있는 매출의 한계가 있다면 유지보수형 1인기업은 “1인을 넘어선 1인기업”이 되는 최상의 조건이 된다.  주위의 유지보수형 1인기업들은 일반 1인기업의 매출에 0이 하나 더 붙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제조업이 아닌 “유통(하드웨어, 식품, 의료약품,…)”이 대부분이다. 제조업이 되는 순간 1인기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지보수형 1인기업은 업력이 늘어날 수록 고객에 대한 믿음은 커지게 된다. 10년기업, 20년 기업으로 생존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의 가치는 증명되기 때문이다. 단점이라면 “특별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남들과 똑같이 보이는 one of them 일 뿐이다.




위의 3가지 유형이 섞여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1개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객은 예상과 달리  생각없이 몸에 익숙한 습관으로 일을 주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직장경력 20년차를 넘거나 근처에 있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에게 1인기업으로 전환은 “나 때와는 다른 공포”로 다가옴을 느낄 때가 많다.

나의 경우,  40대 초반에 경력 16년차에 1인기업을 선택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과 같은 “대(大)퇴사의 시대”에 40대 후반, 50대 이후라면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Death Valley를 지나가야 한다. 자신이 어떤 유형을 가지고 있는 지 파악한 후, 1인기업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누구에게나 좋은 유형은 존재하지 않지만 내게 맞는 유형을 선택한다면 보다 쉽게 1인기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올바른 유형을 선택해야 올바른 사람들이 모이고 올바른 업력이 쌓이며 생존이 가능하다.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40대 이후,
창업에 몰린 사람들에게
Good Luck을 기원한다.”


”회사라는 울타리가
억압의 상징이었을 지는 몰라도
늑대들로부터 보호해 주었다는 것을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Adios Amigo


물론 위의 부정적인 내용과 달리 1인기업으로 성장하는 재미도 매우 값진 것이다. 새로운 형제들과 연대하며 생존을 배우게 된다. 늑대로부터 보호받은 시절은 과거이고 늑대가 되어 성장하게 된다. 진짜 남자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시점(구라보단 행동과 결과)이기도 하다. 참고 기다릴 때와 먹이를 먹어야 할 때를 감정없이 본능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생각보단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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