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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Sep 19. 2023

1인기업의 오피스(nomad, 공유, 특정 주소지)

생존형 개발자의 생각 #83

위의 논리 구조에서 답은 결국 하나이다. - 출처: giphy


20년간 꾸준한 수익을 통해 안정적으로 "1인기업을 운영한 선배"와 “고객과 믿음”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했다. 대화 중 몇 개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B2B의 핵심인 “영속성(==꾸준함)”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


Q1. b2b 1인기업의 오피스는 어디가 좋은가?


내가 말했다.   

IT와 교육, 출판은 공유 오피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집에서 일하거나 cafe에서 일하는 것이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택과 출근을 섞어서 한다고 한 들, 재택이 즐겁지만은 않다.

업무집중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생각:

디지털 노마드, 재택근무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직장인”일 경우이다. 만약 자신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1인기업이라면 반대의 성향을 가질 수 있다. “업무집중화”와 “삶의 밸런스”를 고민하는 순간 “전용업무공간”이라는 것이 필수가 됨을 깨닫게 된다. 결국 1인이라고 하더라도 직장인 또는 사업자에 따라서 업무형태의 선호도가 달라진다.


Q2. "b2b향 1인기업"의 오피스는 공유 오피스가 불리하다


선배가 말했다.   

업종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같을 수도 있다.

고객과 “꾸준한 업무”를 이어가야 한다면 “고정적인 주소”가 필요할 때도 많다.

유통을 예로 들자면, “물건을 수령하고 보내는 곳”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수 년간 고정된 주소일 경우, 거래처가 느끼는 안정감이 두터워진다.

특정 주소(지방보단 서울, 강북보단 강남)가 고객에게 신뢰감을 준다.

만약 주소가 중요하지 않다면  고객과의 관계가 “꾸준함”이 없을 경우일 수 있다.

그것은 b2b 관계라기보다는 단기 프로젝트 관계로 영속성이 없게 된다.

결국 생존이 힘들어진다.


생각:

미장원을 하는 “나의 지인”도 수십년간 버틴 이유는 “단골손님”이 꾸준히 찾아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건물 2층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골손님은 가게의 연혁만큼 그 장소를 잊지않고 찾아주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동네를 떠나지 않고 그 고객들 주위에서 삶을 공유했기에 고객입장에서는 익숙함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b2b 1인기업도 “사무실 주소”에 대한 믿음을 주어야 “꾸준함”을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업종에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주소에 대한 신뢰”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Q3. 신뢰는 어디서 오는가?


집으로 오는 길, 혼자 “신뢰”에 대한 자문자답을 해보다.   

B2B에서 “일반적인 모습”은 “특이한 모습”보다 중요하다.

신뢰는 경쟁력이 아닌 친숙함에서 오기 때문이다.

투자는 변화된 모습을 보고 결정한다.

거래는 변하지 않는 꾸준한 모습에 결정한다.

결국, 영속성을 만드는 무엇(올드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생각:

주위에 화려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뭐하나 흠잡을 것 없는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영속성”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타트업의 경우 3년이 변곡점이다. IT의 경우 대부분 10년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친숙함”도 있다고 본다. 우리는 친숙함(UX-User experience)이 너무 빨리 변한다. 그러나 타업종을 보면 과거의 모습 그대로 멈추어져 있다. 경쟁력의 시각으로 보면 게으른 것이지만 친숙함과 믿음으로 보면 “흔한 모습”이 믿음으로 다가온다. 결국 B2B에서도 “흔함”은 “꾸준함”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가을이되면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영혼이 차분해지고 남의 말에 귀기울일 수 있는 시절이 가을인 것 같다. 내게 가을은 “듣고 배우는 계절”이기도 하다.


...


9~11월이 되면 정량적인 요소가 아닌 정성적인 요소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일상에서 주는 교훈은 다른 달과 많이 달라지게 된다.  

 VSCode CRT Amber theme -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테마를 "폴아웃 시리즈"에서나 보았을 것이다.

VSCode의 theme 중에 crt 테마가 올드 개발자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8비트 컴퓨터 환경에 대한 친숙함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이것은 정량적인 것이 아니라 정성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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