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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Nov 02. 2023

11월 초, 가을의 중턱

연쇄긍정마

명언카드 만들기 - Android
나는 집에 머무르는 가을의 햇살만큼
소중한 것을 낭비하는 일은 참을 수가 없다.   
- 다니엘 호손


가을의 하늘이 아깝다고 생각된다면 늙은 것이다. 그렇기에 가을 하늘을 기억하고자 손이 가는 데로 무엇인가를 끄적이거나 찍어대고 있다. 1년 중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장 느긋한 속도로 삶을 성찰할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감성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최적의 시간을 제공한다. 어찌보면 가장 여유로운 시간일 수도 있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올해를 위해 가장 바빠야 할 시간” 이기도 하다.



생각


가을이라고 정성적 사고만 넘치는 것은 아니다. 넘치는 정성적 사고와 비례하여 정량적 사고도 증가하게 된다. 이 때는 “나에게 필요한 데이터인가?”를 방점으로 메모를 백업한다. 메모를 하다보면 쏟아져나오는 정보 모두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서버의 수백기가 log에서 의미있는 정보는 몇 백줄 안되는 것 처럼 말이다.

만들겠다고 하면서 [반복 TODO]를 만든다면 그만큼 불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TODO에 넣지않는 것이 현명하다


개인메모일 때는 마인드맵이 효과적이지만 문서화할 경우, 때에 따라 좋고 나쁘고가 결정된다.


풍경


평소에 지나다니던 길거리가 미술관이 되어버린다. 가다가 멈추다를 반복하게 되는 시절이다. 같은 장소임에도 시간에 따라 풍경화는 달라진다. 넋놓고 보기에는 업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제한시간 3분을 정해놓고 사진을 찍고 감상한다.

가을의 하늘은 "특별함"이 있다.
고궁과 박물관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거리의 주인공은 낙엽과 햇살이다.
가을은 익어가고 있다.

낙서


가을에 생각이 넘쳐난다. 그렇기에 정성적이던 정량적이던 구분할 필요없이 많은 분량의 메모들이 생산된다. 이렇게 모인 메모들을 vFlat으로 스캔하고 Notion으로 indexing, categorize 하다보면 문뜩,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내 자신의 속성이 보일 때도 있다.


“불명확”함에 대한 편안함 같은 것이 존재한다.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 또는 잘못된 근거로 논리를 펴낼 때마다 짜증을 내는 타입이건만 반대의 성향도 메모 속에는 존재한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인간은 모순의 동물이다.

10월초에 보았던 알파카와 가을언덕이 생각난다.
사군자를 언급하는 것은 우습지만 내가 그리는 낙서에는 단골 Object 들이 존재한다. 사고방식이 고정됬다는 증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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