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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ul 25. 2024

전환(Transition)

일상을리뷰

인간은 생각에 따라 변화되는 동물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예측하고 싶다면
타고난 그 사람의 본성보다
현재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추적(Tracing)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명의 사람이 1개의 문제의 해법을 찾는 과정은 다양한 사고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마치 프로그래밍에서 함수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런 점에서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라는 매개변수를 받아 처리하는 함수”는 “사고방식”이라는 로직으로 구현하게 된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 도출된 결과가 예상외였다면 함수의 로직인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너무 개발자스러운 설명이긴 하지만 이것보다 더 깔끔한 표현을 생각하기 힘들다(공학적 입장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예루살램의 아이히만"의 논조인 "정언명령이 본성을 누른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편이다. 


Excalidraw의 “선긋고 위치수정” 기능만으로도 왠만한 도식화가 가능하다.




1


그 동안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종종 사고방식을 검증하기 위해서 백업된 메모지를 다시 들쳐보게 된다. 먹고살기 위한 사업보다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인간세상의 경쟁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바라보고 몇 달을 달려온 것이다. 물론 그 시간이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매우 값지고 소중한 사고방식이지만 “먹고사니즘”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잠시 삶의 피난처로 “작은새”에 대한 열정을 몇 달간 퍼부었다. 내게 소중한 존재이긴 하지만, 사고방식의 전환을 통해 “이 친구도 사료값이 들어가니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라는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감성이 충만하다보면 해야 할 일을 못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지나친 감성충만은 멀리할 필요가 있다(사실 감성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새 중독자의 일상


2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었다.


3 개월 째 기획, 개발에서 원치않는 결과를 얻고있다. 핑계는 많았다. 그러나 세상탓을 하면 쉽게 “자기합리”가 되겠지만 그것은 원하는 해답이 아니었다. 세상 탓 ,남탓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결과가 감정해소 따위였다면 모를까?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전적으로 “나님탓”이 될 수 밖에 없다.  계획된 타임라인대로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 가시적인 이유가 국가적 재앙인 R&D 삭감에 있지만 그것만 탓하기에는 “잘하는 팀”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쉽게 보인다.  결론적으로 능력부족이고 능력부족인 이유는 “사고방식”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년 후에 반드시 댓가를 치룰 것이라는 샤머니즘 충만한 저주를 TV에서 볼 때마다 퍼붑고 있다-그러니 얼굴 좀 보이지 말기를..).


이런 무력감으로 인해 “일상의 순간”에 집중하게 되었다.

밤, 낮 구름에 집착한다. 뜬구름 잡기인가?
황축키보드의 타건감에 집착하다. Hadoop으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B2B는 관심없다.
일상의 순간에 멈추어설 때가 많아졌다.


3


생각을 게을리 했다


“약자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았다. 거대한 파도를 보고 공포와 무력감을 느겼던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체급이 다른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은 불보듯 뻔했기에 문서작성에서도 안일했다. “어차피 우린안돼”, “다른 과제를 하는 것이 맞지않나?”라는 생각부터 했기에 시간을 낭비했다. 그러다보니 선택과 집중의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과제공고를 본 후, 11번의 서류지원, 7번의 대면발표 중에서 선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이 정도면 잘했어”라는 자기합리를 선택했다.


격투기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큰 주먹(뒷손)을 날리다보면
한 순간에 체력저하가 오는 것 같은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인사동 할배님들에게 좀 더 열심히 붓글씨를 배울 걸 그랬다. 쓸 때마다 뭐지? 라는 생각만 든다.



4


생존을 생각한다


생존하지 못한 체 사고방식이 유지될 수 없다. 육체가 없는 상태에서 영혼을 유지한다는 것은 Software에서나 가능한 것이다(뚱딴지 같지만 조만간 닝겐의 영혼도 Software로 백업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모든 삶의 순간순간에서 “생존의 코드”를 찾아보는 것도 사고방식의 전환차원에서 좋을 듯하다. 조금 아스트랄하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오늘 대면평가에서 “심사역”들에게 어떻게 피칭할 지 고민해보아야 겠다. 좀 더 “늑대의 심장”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나이듦이 용서받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누구나 그럴 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에는 말이다 - 마이크 타이슨(그나저나 제이크 폴과 싸우는 것보면 재정신은 아닌 듯).
The Hu - Wolf Totem + Mongol 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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