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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Sep 01. 2024

9월, 가을바람은 올 것인가?

digilog #146

드로잉 툴: Fresh painter - Windows 11


1


자영업 개발자가 된 이후, 매년 6, 7, 8월에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에 따라 그 해의 성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그 기간에 진행되는 프로젝트(개발, 강의, 컨설팅)가 없다면 그 빈 공간을 신규과제 구상을 위한 영업미팅(팀빌딩)과 페이퍼 작업(제안, 기획)으로 채워넣게 된다. 문제는 구성원마다 다양한 이권이 발생하며 프로젝트는 방향성이 희미해진다. 심지어 무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어느순간 “선택과 집중”의 기본을 잃어버린다.


2


선택과 집중의 심각한 문제는 “번아웃”의 경험이다. 조직에서 일했던 사람이 생존형 1인사업자 또는 자영업자가 되면서 많이 실수 하는 것이 “불필요한 것을 열심히”한다는 것이다. 그랬을 경우, 정작 스프린트하며 과제에 집중해야 할 타이밍에 “넋놓고 바라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쉽게 말해 멍청하게 열심히 일하고 정작 얻은 것은 없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3


일정 주기로 좋은 해, 나쁜 해가 반복된다. 그것은 대부분의 IT 업체(R&D가 핵심역량인 업체) 사람들이 경험하는 패턴인데 나름 큰 Factor가  “정부정책”이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정부과제의 매직키워드에 따라 IT 프로젝트의 과제명이 달라진다. 정책에 따라 과제가 변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정부가 “국가기술역량”을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결과물”이다. 뭐하나 완벽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R&D 예산을 삭감하는 “아스트랄 수퍼 초사이언 샤머니즘” 같은 괴랄한 정책은 해결책이 아니라 귀책사유에 속한다고 확신한다.


[데스크칼럼] 팁스(TIPS) 예산지급 지연 사태…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4


9월이 오면 날씨의 영향으로 업무집중이 수월하게 된다. 지난 3개월의 하드코어한 질럿같은 삶을 되세겨보며 불필요함을 제거하려고 한다.  언제나 일이 망가질 때 벌어지는 전조현상은   


다양한 회의

정리되지 않는 기록과 기획

아젠다를 잃어버린 업무집중


가 존재했다.  그래서 좀 더 단순해지자는 결심을 해본다.

자세와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다. 결과에 대한 갈망이 클 때가 있다.


뜬금포


사고방식의 전환: 가끔은 탈 비지니스하며 본성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B급문화가 영혼을 지배했건만 너무 교과서적인 사고로 살아 온 것 같다. 그래서 “정량적 데이터 강박증”을 몇 달간 버려보려고 한다.


Limp Bizkit - Break Stuff (Official Music Video)


몇 년전 20대 자녀를 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너는 왜 저런 음악만 들으니?” 끔찍하다”라는 표현을 했다. 그 때 한 마디 했다. 


“난 영어 몰라
음악만 듣는거야

영어로 말하는 나라 사람들에게나 끔찍하지!

나야 비디오와 오디오만 느끼면 되는 것 아니겠어?”


세상의 본질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각자가 느끼는 “촉”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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