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 #44
불현 듯, 지난 시절
그리움이 느껴지면
"American Pie"라는 곡이 생각난다.
그리고
가방에
책 몇 권, 노트북
챙겨넣고
서울역
매표기 앞에서
목적지를 방황하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알 수 없는 목적지에
내 과거의 기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설레임
한 모금 마시고
창 밖을 바라보며
기차여행 즐기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치열했던 젊은 날이 사라짐을
그리워하는
american pie의 곡처럼
비록, 젊은열정과 정의는 죽고
흔적조차 사라졌음에도
꿈은 여전히
메말라버린 기억 어딘가에
남아있음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