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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반 Jan 20. 2018

스위스 여행 가자!!

07. 융프라우요흐 / 묀히 산장 하이킹 (일곱째날)

스위스 여행경로


융프라우와 융프라우요흐
일곱째날 여행일정

 : 융프라우 VIP 패스로 이용 가능



아이거, 묀히와 더불어 알프스의 대표적인 3대 봉우리로 손꼽히는 융프라우는 해발 4,158m 의 높이를 자랑하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치 빙하가 시작되는 곳이다. 스핑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얼음강처럼 길게 뻗어있는 알레치 빙하를 볼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에서 바라본 알레치 빙하


넓게 펼쳐진 알레치 빙하를 보면 빙하를 따라 내려가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는데 아마도 함부로 내려갈 수는 없는 듯하다. 알레치 빙하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산을 돌아 반대편에서 올라가야 한다.


스위스 여행 가자!! (알레치 빙하) 편


흔히 융프라우와 융프라우요흐를 같은 곳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곳은 엄연히 다르다. 융프라우요흐는 융프라우 일대를 관광하기 위해 건설된 융프라우 철도의 마지막 종착역이다. 그리고 융프라우요흐 역과 연결되어 융프라우의 만년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전망대가 스핑스 전망대이다. 


스핑스 전망대에는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신라면도 이곳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스핑스 전망대 외부 데크


융프라우요흐에는 빙하 동굴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단순히 전망대에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 것 같다. 하지만 고산증으로 오래 머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묀히산장 만년설 하이킹

융프라우요흐에서 묀히산장까지 왕복 2시간여가 소요되는 묀히산장 만년설 하이킹은 알프스 하이킹 여행 시 하이킹을 했었는데 당시 햇볕이 강해 꽤 힘들었지만 만년설 하이킹 자체가 경험하기 쉽지 않아 조카들과 누나에게 적극 추천했다. 


융프라우요흐에 올라 묀히 산장까지 하이킹 과정은 알프스 하이킹 여행 시 일정과 동일하고 사진의 주인공만 달라지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정보는 알프스 하이킹 여행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알프스 하이킹 하러 가자!! (융프라우요흐 / 묀히산장 하이킹) 편


지난번 여행 시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여서 강한 햇볕이 우리를 지치게 했지만 이번에는 옅은 구름이 해를 가려줘 하이킹이 한결 수월했다. 만년설이 있을 정도로 추우면 해가 나타나 기온을 올려주는게 좋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해가 나타나면 오히려 직사광선에 사람이 빨리 지치게 되는 것 같다.

묀히산장 하이킹 길


묀히 산장까지는 약 1시간여가 소요된다. 해발 3,500m 에서의 하이킹이기 때문에 평지에서의 하이킹에 비해 체력소모가 훨씬 크다. 다행히 하이킹 중 고산증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출발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묀히 산장에 도착했는데 체력 소모가 큰 탓인지 산장으로 연결된 경사가 높지 않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것이 꽤나 힘들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며 알프스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묀히 산장


우린 묀히산장 입구에 놓인 벤치에 앉아 준비해온 샌드위치와 빵으로 허기를 채우며 휴식을 취했다. 빵을 먹지 않았으면 우린 움직이지 못했을지도^^;; 영하의 날씨에 차갑게 식은 빵이었지만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에는 더없이 달콤한 빵이었다. 

묀히 산장에서의 점심


생각 외로 산장까지 하이킹을 하는 사람이 없어 산장은 조용했다. 잠깐의 휴식 후 돌아가는 길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서인지 올라올 때에 비해 덜 힘들었다. 조카들은 하얗게 덮인 눈을 보자 신이 난듯하다.


약 2시간의 하이킹 후 우린 VIP Pass 구매 시 받은 신라면 쿠폰으로 전망대에서 신라면을 먹었는데 아마도 신라면의 홍보 효과는 엄청날 듯하다. 우리 외에도 융프라우요흐를 방문하는 한국사람들 대부분은 신라면을 먹는 것 같았다. 고산증세도 오는 데다 지친 상태에서 맛보는 매콤한 라면은 만족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능하다면 누군가 치킨을 판매해도 꽤나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만년설 하이킹 후 전망대에서 먹은 신라면


하이킹 당시에는 멀쩡하더니 라면을 먹기 전부터 시작된 고산증 증세가 점차 심해지는 듯 해 우린 라면을 얼른 먹은 뒤 바로 열차를 타고 클라이네샤이덱으로 내려왔다.



슈 레스토랑

처음 계획은 만년설 하이킹 후 가능하다면 피르스트 플라이어 등 다른 것을 해보려고 했지만 고산증으로 지친 몸은 다른 무언가를 할 의지도 꺾어 놓았다. 우린 휴식을 취한 뒤 VIP Pass 구매 시 받은 슈 레스토랑 할인권으로 화려한 저녁을 먹기로 하고 곧바로 인터라켄으로 내려왔다. 


슈 레스토랑은 스위스 전통 레스토랑으로 역사가 깊은 레스토랑이다. 우린 스위스 전통 음식인 퐁듀 세트를 주문했는데 고기, 치즈, 초콜릿 퐁듀가 세트로 나오는 메뉴였다. 


우린 메뉴를 주문하면 한국에서처럼 알아서 순서대로 갖다 주는 줄 알고 처음 나온 고기 퐁듀를 먹은 후 계속 기다렸는데도 음식이 안 나오자 웨이터를 불러 물었더니 다 먹었느냐며 다음 음식을 갖다 줘도 되겠느냐며 그제야 물어본다. 그리고 그제야 음식을 준비하는 듯했다.


하염없이 음식을 기다리던 우린 이날 의도치 않게 2시간 동안 저녁을 먹었다. 스위스의 음식 문화를 모르고 전통 레스토랑을 갔다가 생각지 않게 여유로운 저녁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슈레스토랑에서 고기 퐁듀
슈레스토랑의 초콜릿 퐁듀


이번 여행을 통해 융프라우요흐는 3번째 묀히산장 만년설 하이킹은 2번째 경험하게 되었다. 여행운이 없으면 융프라우요흐에 가도 구름에 가득 덮여 하얀 도화지만 보고 온다고 하는데 다행히 여행운이 좋아 방문할 때마다 좋은 구경을 하는 듯하다. 


융프라우 지역에서의 마지막 여행이 될 멘리헨 하이킹도 여행운이 잘 따라줘 맑은 날씨가 유지되길 기대하며 벵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여행 참고

1. 융프라우요흐 관광 정보(https://www.jungfrau.ch/en-gb/jungfraujoch-top-of-europe/)


2. 묀히 산장 관광 정보(http://www.moenchsjoch.ch/en)


3. 융프라우요흐 관광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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