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그리고 일상

시간아 조금만 천천히 가 줘..

by Myriad

아이들 방학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났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일주일에 2번~3번 가던 학교도 갑작스럽게 줌 수업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곧바로 방학을 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더 챙기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코로나가 무섭긴 하지만 하루하루를 그냥 시간 때우기처럼 살 수는 없는 법이다.

그 속에 무엇 인가를 하면서 보내고 싶은데 쉽게 끝날 것 같지 않고, 잘 지내다가 우울감이 밀려올 때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찾고 있지만 그것들이 고민으로 끝나 변하지 않는 나 자신을 마주치게 될까 두렵다. 그런 불안함이 나를 더욱 힘들 게 한다.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서도 그저 내 생각에 사로잡혀

아이들이랑 같이 있는 시기를 잘 보내야 하는데 같이 있으면서도 같이 있지 않았다.

혼자 있어도 딱히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냥 내 생각이 그래서 나 스스로가 문제인 것이다.

작은 것 하나라도 그냥 오늘 주어진 일을 목록으로 정리해봐야겠다.

어제 보다 나은 삶

그리고 이번 방학은 아이들 운동시키기 위해 매일 줄넘기를 보낸다. 하루하루가 쌓여 한 달을 돌아봤을 때 그래도 줄넘기 하나는 열심히 했다 할 수 있게 그리고 움직이는 것은 좋은 것이니까.

그리고 나는 매일 책을 읽지만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동시에 여러 책을 읽기도 하고 좀 읽다가 딴생각에 빠지곤 한다. 그리고 나의 생활의 한계가 온 듯하다. '아 미치도록 변하고 싶다' 지금의 나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것들만 자꾸 보고 있으니 계속 제자리인 듯 싶다.

우울증이 왜 오는지 알고 있다.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붙잡고 있으니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한 순간에 바뀔 거라 생각했다면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그리고 바꾸고 싶지만 고생은 하고 싶지 않고

그럼 다시 제자리인 것 한 번이라도 열정적인 때가 있었나 돌아보면 그럴 때가 있었다, 그저 지금은 나를 몰아세우는 것도 없고 억지로 해야 되지 않으니 변화하지도 않은 것이다. 내가 사업을 시작한 때도 이런 마음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였다. 운명을 거스를 수가 없었던 때가 있었다. 나는 나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이니 그저 남이 떠주는 밥을 먹는 인생이 아닌 것이다.

'그래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답이 있겠지' 오늘도 그저 생각만 할 뿐이다.

목표가 없으니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고 막연하기만 하다.

답답하니 그저 주저리주저리 쓸 뿐, 일기장이라고 해두자.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이 상황도 추억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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