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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석 Nov 23. 2024

무거운 머리는  필요 없다

현대병 

물건을 담고 싶어도 비교해야 하는 상품 수는 계속 늘어만 간다. 

20년 전만 해도 전자제품을 구매하려면 삼성, LG, 국내 브랜드만 비교하면 끝이 났다. 

지금은 어떤가! 해외 브랜드까지 더해지고 부품 하나하나까지 업그레이드시켜서 팔다보니 더 복잡해졌다. 다양한 색상, 기종 용량, 선택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늘 구매하면 내일 또 새로운 기종에 상품들이 흘러넘친다. 많은 정보들도 그렇다. 더 많은 정보들은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시간만 충낼 뿐이다. 쿠팡에 상품을 하나 담으려 해도 너무 많은 상품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과거보다 당야 한 것들이 충족되었지만 내 시간은 줄어들게 되었다. 


이 걸해야 한다. 저걸 하면 돈이 된다더라, 이걸 사용하면, 이 강의를 들어야 성공한다. 저걸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해라.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따르다 보니 무엇이 옳은지 정확한 답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내 판단은 늘 흐리멍덩 하다. 상업적인 글, 광고, 한자라도, 하나라도 더 많이 노출시키기 위해서 내 앞에서 경쟁 중이다. 온관심을 끌기 위해 리뉴얼을 하고 더 빤듯하게 깨끗하게 단장하고 포장까지 한다. 각종 상품 후기와 늘 깜짝 놀라게 하는 카톡과 광고성 영상들 때문에 내 눈과 몸은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그 방향도 의식까지 어디를 지켜봐야 하는지도 모르고 흐르게 되었다. 


그러니 첫해가 시작하면 내가 정한 목표도, 중요한 의미 도 흘려버린 채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며 미래를 꿈꾸고 먼지처럼 날려 버린다. 


언젠가 내게도 좋은 일들이 생길 거야” " 행운이 있을 거야 " 기회는 늘 있어 " 이렇게 그 행운이 오기만을 위해서, 언제 올지 모르는 홍수 속에서 늘 기다린다. 


알림 시계는 오늘도 시끄럽게 울려 된다. 눈을 뜨자 학교를 나가고 직장에 출근을 하고. 늘 그렇게 시계추처럼 왔다 간다. 이 깊은 늪에서는 어두운 곳에서는 내 생각이 필요가 없다. 이 무거운 머리는 이제 필요가 없다. 내 생각인지 남 생각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책을 읽어도 머리에 남는 게 하나 없다. 이런 복잡한 세상에 정보에 늪에서 하루빨리 빠져나오길 위해서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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