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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무디 Nov 19. 2024

사랑은 평범하게

일상에서 오는 신호이다.


렇게 죽겠다고 울고불다

제발 좀 떠나라고 악다구니를 써댔는데도


고요히... 오뚜기가 제자리로 우뚝서듯

다시 돌아와 나의 주변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이.


그런 사람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겨운 건지

얼마나 큰 내공이 필요한 경지인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언젠가 주변의 인정을 갈망하던

배고픈 시절에도


조용히 나의 푸념을,

그 어이없던 독설들을

잘근잘근 씹다못해

초연히 넘겨버린 그 사람.


내 곁에 지금도 남아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는

나의 쓸쓸한 뒷모습을 기꺼이 삼켜주는

그림자 같은 사랑.


그 덕분에 오늘도 일상을 느끼며 하루를 보낸다.


매일이 끝인 것 같던 고통을 환상으로 승화시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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