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 육아 / 태도
수업에서 자세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눈높이가 어떠한지 알아야한다.
어떤 수업에 참여하려할 때는
미성숙한 학생이건 성인이건 학습자로서 갖출
바람직한 자세라는 것이 있다.
물론, 수업을 이끄는 많은 교수자들은
그런거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평가적인 잣대로 여겨질 수도 있기때문에
학습자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성적표에 평점과 등급이 사라지고
고등학교도 내신등급을 보다 완화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업상황에서 어떤 자세가 올바른가에 대한
생각은 멈출 수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함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같이 만들어가는 수업이다.
이러한 개념이 누군가에게는 아예 머릿속에 없거나 경험해봤더라도 언어적으로 적절히 설명되지 않음으로 인해, 마치 지속적으로 획일화를 위해 사육되듯 우리가 길러졌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수업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고 되도록 많은 학습자를
동시에 컨트롤 하는 프로그램을 추구해봤던 경험으로서는
... 그 어떤 수업도 교수자 혼자 이끌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우리 모두는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시간에 움직이고 있었고, 그것은 요란하게 소리내지 않더라도 알게 모르게 교수자의 오감에 극명히 투영되었다. 완전한 주입식 수업은 없으니!
그러므로... 설사, 숨소리조차 제대로 못내보고 끝난 수업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성장하고 배운 점은 으레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부메랑처럼 당신이 뿜어낸 기운에 대한 자동반사적인 피드백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세가 중요하다.
먼저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뇌세포들의 작동을 활성화시킨다면 하얀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배우지 못할 것이 없다.
아무리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해도
마음과 눈과 귀가 열려있지 않다면
기억과 사고와 표현력이 중요한 수업에서
발전적인 아웃풋을 보여주기는 매우 힘들다.
실제사례 한 가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겠다.
- 엄마가 수업을 평가하는 고위 교육공무원인 A
- 아빠가 유명 학원의 고액 연봉 일타강사이신 B
- 공립 중학교의 담임이 된 수학교사 M
수학 수업이 한창인 학기초 3월의 교실 안이다.
M... 자, 누가 이 문제를 나와서 풀어볼까요?
B/ 에이~ 누가 요즘 저렇게 수업을 해?구식이야.
M... B는 조금 불편한 데가 있니? 왜 안절부절...
B/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어버린다.
상처받은 M은 그래도 아이의 시각에서 이해해보려고 애쓴다. 그런데 이때 옆의 A가 툭 끼어들어 말한다.
A/ 선생님, 쟤가 방금 수업 못하신다고 욕했어요.
M. . . 뭐? 그런 얘긴 이따하고... (당황, 참는다)
지금 이 수학문제는 누가 풀건데, 없을까?
B/ 선생님 그거 답이 5예요. 이미 참고서에서 많이 봤어요. 너무 흔한 문제잖아요~ 그런건 기본으로...
M. . . 그렇지만 모르는 학생들도 많아. 여기서는 풀이 과정이 더 중요하단다. 너가 나와서 보여주겠니?
B/ 귀찮아요. 모의고사는그렇게 안 나오던데요~
M. . . (수학을 잘하는 애도 풀이는 귀찮아하다니~ 내신 고사에서는 철저히 부족한 풀이식을 쓰게 해야겠다...)
-> 위처럼 아무리 해당 교과에 뛰어난 실력이 있다해도 수업자세가 좋지 않으면 학습 역량도 어떤면에서는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평가에 불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
A/ 선생님, B같은 친구가 풀이과정을 쓰게 하기 보다는 조금 틀리더라도 발표를 원하는 다른 학생을 지목해보세요. 그러면 수업이 훨씬 활발해질 거예요.
M. . . 혹시 수업에 대해 연구하니? 그럼, 넌 어때?
A/ 전 싫습니다. 엄마가 너무 잘난 티내지 말고. 양보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냥 이 수업도 그러고보니 괜찮은 것 같아요. 잘 하고 계십니다. 학습자 분석이 조금 미미하시지만요.
M. . . 음. ㅡㅡ 벌써 너희 둘이랑 얘기하다가 십분 지났네. 앞으로 수업과 관련 없는 내용은 자제하자.
A,B/ 수업을 더 잘하실 수 있게 말씀 드렸잖아요~
M. . . 음 ㅡㅡ. 너희들이 대신 가르치면 어떻겠니?
나대신 말이다.
-> 하지만 교수자를 임의로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다.
학습자들의 자세를 단체수업에 맞게 교정해 줄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교사는 말없는 학생들도 늘 고려하고 있어야하므로 소수 의견에 따라 금세 변할 수는 없으므로... 어렵고 오래걸리더라도 올바른 참여 자세를 기르기 위한 대화가 가정에서도 꼭 필요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경청과 이해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