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黄梵
我醉过,现在
不再喝酒,就不醉么?
如同自由自在的走路时
就没有舞步么?
就像侃侃而谈的闲聊中
就没有谜底么?
非要行到水穷处
才有远方么?
我的醉
早已储在一罐好茶中
它和酒一样,都需要
多年的生涩来酝酿
那一江的春水里
仍有世代的冷梦、仇恨、伤口……
一放入茶,就和我分道扬镳——
就把黑发醉成白发
把仇恨醉成原谅
把伤口醉成眼睛
나는 취한 적이 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정말 취하지 않는 걸까?
자유롭게 걸을 때
발걸음에는 춤이 없을까?
거침없이 나누는 대화 속에
수수께끼의 해답이 없을까?
꼭 물길이 다하는 곳까지 가야만
먼 곳이 있는 걸까?
나의 취함은
이미 내가 항아리에 숨겨 놓은 차 속에 있다
술처럼, 그 또한
많은 세월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한강 가득 흐르는 봄물에는
대대로 이어진 차가운 꿈,
원한과 상처가 있다
일단 찻물에 담그면
나에게서 멀어져 버리니
검은 머리를 취하게 하여 흰 머리로
원한을 취하게 하여 용서로
상처를 취하게 하여 눈(眼)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