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by Jenna

桃之夭夭,灼灼其华。之子于归,宜其室家。——《桃夭》

복숭아꽃 붉게 피어, 나무 가지 물들였네. 이 고운 아가씨, 시집가면 집안을 빛내리라.


执子之手,与子偕老。——《击鼓》

그대 손을 잡고, 함께 늙어가리.


战战兢兢,如临深渊,如履薄冰。——《小旻》

조심 또 조심, 깊은 계곡 끝자락 걷듯, 얇은 얼음 위를 살금살금 딛듯.


关关雎鸠,在河之洲。窈窕淑女,君子好逑。——《关雎》

물가에 노니는 저 순한 물수리여, 그대여, 고운 여인! 군자의 참된 배필이로다.


蒹葭苍苍,白露为霜。——《蒹葭》

갈대는 푸르게 무성하고, 이슬은 하얗게 얼어 서리가 되었네.


青青子衿,悠悠我心。纵我不往,子宁不嗣音?——《子衿》

그대 옥빛 옷자락 푸르러라, 내 마음 그윽히 그리네. 내가 가지 않아도, 그대 내 안부는 묻고 있는가?


一日不见,如三秋兮!——《采葛》

하루 못 보면, 삼년을 못 본 듯 그립도다.


南有乔木,不可休思。汉有游女,不可求思。——《汉广》

남녘엔 큰 나무가 있어도 그늘은 얻을 수 없고, 한나라엔 떠도는 여인이 있어도 마음은 얻기 어렵다.


高山仰止,景行行止。——《车舝》

높다란 산이여, 우러러보며 길을 묻노라.


死生契阔,与子成说。——《击鼓》 图片

생과 사, 이별과 재회를 맹세하노니, 그대와 약속한 말, 결코 잊지 않으리.


知我者,谓我心忧;不知我者,谓我何求。——《黍离》

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이 우울하다 할 것이요, 나를 알지 못하는 자는, 내가 무엇을 바라느냐고 할 것이다.


硕鼠硕鼠,无食我黍!——《硕鼠》

살찐 쥐야, 살찐 쥐야, 내 조곡은 먹지 마라!


呦呦鹿鸣,食野之苹。——《鹿鸣》

사슴이 노래하듯 우짖고, 들의 풀을 뜯는구나.


岂曰无衣?与子同袍。——《无衣》

어찌 말하랴, 입을 옷이 없다고? 그대와 함께 옷을 나누리라.


所谓伊人,在水一方。——《蒹葭》

그대라 부를 이는 저 강 건너 저편에 있구나.


溥天之下,莫非王土;率土之滨,莫非王臣。——《北山》

하늘 아래 온 땅이 임금의 것이며, 모든 이가 임금의 백성이로다.


求之不得,寤寐思服。悠哉悠哉,辗转反侧。——《关雎》

얻고자 하나 얻지 못하니, 자나깨나 생각나네. 뒤척이며 잠 못 이루노라.


七月流火,九月授衣。一之日觱发,二之日栗烈。——《七月》

7월이면 불길이 사그라지고, 9월이면 따뜻한 옷을 나누네.

하루는 거센 바람 불고, 다음 날은 찬바람이 매섭도다.


夙兴夜寐,毋忝尔所生。——《小宛》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 자며, 네가 태어난 것을 부끄럽지 않게 하라.


一日不见,如三月兮。——《子衿》 图片

하루만 못 보아도, 석 달처럼 그립구나.


投我以木瓜,报之以琼琚。匪报也,永以为好也!——《木瓜》

나에게 나무열매를 주면, 나는 옥처럼 귀한 구슬로 답하리. 이는 보답이 아니라, 영원한 우정의 맹세라네!


伐木丁丁,鸟鸣嘤嘤。出自幽谷,迁于乔木——《伐木》

도끼질은 또각또각, 새소리는 잔잔하네. 골짜기를 떠나, 큰 나무로 날아오르네.


君子于役,不知其期,曷至哉?——《君子于役》

군자는 나가 있으되, 돌아올 날은 알 수 없도다. 언제 돌아오려나?


君子阳阳,左执簧,右招我由房,其乐只且!——《君子阳阳》

밝고 빛나는 군자여, 왼손엔 퉁소를, 오른손엔 나를 부르니, 그 기쁨이 넘쳐나는구나!


有女仳离,条其啸矣。条其啸矣,遇人之不淑矣!——《中谷有蓷》

한 여인이 이별의 노래를 부르네. 아아, 그대는 참으로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구나!


七月在野,八月在宇,九月在户,十月蟋蟀入我床下。——《七月》

7월에는 들에, 8월에는 집에, 9월에는 문간에 있고, 10월엔 귀뚜라미가 내 잠자리 아래까지 찾아들었구나.


鸿雁于飞,肃肃其羽。——《鸿雁》

기러기 날아오르니, 날개가 고요히 떨리네.


害浣害否?归宁父母。——《葛覃》

목욕은 잘 했느냐? 부모께 안부 인사드리러 돌아가야지.


凤凰于飞,翙翙其羽,亦集爰止。蔼蔼王多吉士,维君子使,媚于天子。——《卷阿》

봉황이 날아오르자 그 날개가 찬란히 퍼진다. 성스러운 왕의 신하들이 함께 모여, 하늘의 뜻을 받들고 있구나.


妇有长舌,维厉之阶!——《瞻卬》

여인의 긴 혀는 화를 불러오는 길이 된다네!


赳赳武夫,公侯干城。——《兔罝》

튼튼한 무사들이여, 공후는 나라의 든든한 버팀목이라.


仲可怀也,人之多言亦可畏也。——《将仲子》

중자 그리움 가득하니, 사람의 말 많음 또한 두려움이라.


君子至止,锦衣狐裘。颜如渥丹,其君也哉!——《终南》

군자는 호화로운 비단옷과 여우가죽을 입었네. 얼굴은 단홍빛처럼 붉고, 참으로 그대 군주로다!


凯风自南,吹彼棘心。棘心夭夭,母氏劬劳。——《凯风》

남쪽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 가시덤불 속에 부드럽게 불어오네.

가시덤불은 푸르고 무성하니, 어머니의 수고가 깊구나.


野有死麕,白茅包之。有女怀春,吉士诱之。——《野有死麕》

들판에 죽은 사슴 있어, 흰 갈대로 감싸었네. 한 소녀 봄을 품고, 어진 선비 그리워 부르네.


白茅纯束,有女如玉。——《野有死麕》

흰 갈대 단단히 묶었듯, 그 소녀도 옥처럼 빼어나구나.


蜉蝣之羽,衣裳楚楚。心之忧矣,於我归处。——《蜉蝣》

하루살이의 가벼운 날개, 옷자락도 고와라. 내 마음 근심 가득하니, 돌아갈 곳 어디랴.


六月食郁及薁,七月亨葵及菽,八月剥枣,十月获稻,为此春酒,以介眉寿。——《七月》

여섯째 달에는 유향과 쑥을 먹고, 일곱째 달엔 해바라기와 콩을 수확하며,

여덟째 달에는 대추를 따고, 열째 달에는 벼를 거두네. 이 봄 술로 장수와 행복을 빌리리라.


嘒彼小星,三五在东。肃肃宵征,夙夜在公。寔命不同。——《小星》

작은 별들이여, 세 개 다섯 개씩 동쪽에 빛나고, 엄숙히 밤길 나서니, 밤낮으로 임을 위해 일하네.

운명은 각기 다르구나.


爰有寒泉?在浚之下。有子七人,母氏劳苦。——《凯风》 图片

어디에 찬 샘 있으랴? 깊은 곳 아래 있네. 일곱 아들 둔 어머니, 수고로움이 크구나.


椒聊之实,蕃衍盈升。——《椒聊》

초피나무 열매, 무성하여 한 단 가득 넘치네.


毂则异室,死则同穴。谓予不信,有如皎日。——《大车》

바퀴는 다른 집에 있으나, 죽으면 같은 무덤에 묻히리. 내 말 믿지 않는가? 이는 밝은 해와 같으니.


绿兮丝兮,女所治兮。我思古人,俾无訧兮。——《绿衣》

푸르구나 비단실이여, 네가 짠 것이로구나. 내가 옛 사람을 생각하니, 부끄러움 없게 하소서.


有女同行,颜如舜英。将翱将翔,佩玉将将。彼美孟姜,德音不忘。——《有女同车》

함께 가는 소녀, 얼굴은 순풍처럼 아름다워라. 날아오를 듯 날갯짓하며, 옥을 차고 빛나네.

그녀는 아름다운 맹강 같아, 덕과 음성 잊지 못하리.


有女同车,颜如舜华。将翱将翔,佩玉琼琚。彼美孟姜,洵美且都。——《有女同车》

함께 차를 탄 소녀, 얼굴은 순화처럼 빛나네. 날아오르고 날갯짓하며, 옥 구슬을 차고 있네.

그녀는 아름다운 맹강이라, 진실로 아름답고 우아하도다.


琴瑟在御,莫不静好。——《女曰鸡鸣》

거문고와 비파가 조화를 이루니, 모두가 평화롭고 아름답구나.


子兴视夜,明星有烂。——《女曰鸡鸣》

아들이 밤을 지키니, 밝은 별이 찬란히 빛나네.


叔于田,乘乘马。执辔如组,两骖如舞。——《大叔于田》

삼촌은 들판에 나가 말에 올라, 고삐를 단단히 잡았네. 두 마리 말은 춤추듯 나아가도다.


手如柔荑,肤如凝脂,领如蝤蛴,齿如瓠犀,螓首蛾眉,巧笑倩兮,美目盼兮。——《硕人》

손은 부드러운 새싹 같고, 피부는 고운 기름 같으며, 목은 긴 뱀 같고, 이빨은 빛나는 옥 같으며,

이마는 맑고 눈썹은 고운 나비 같아, 아름다운 미소와 빛나는 눈동자라.


静女其娈,贻我彤管。彤管有炜,说怿女美。——《静女》

고요한 여인 곁에 와서 붉은 대나무 피리를 주네. 그 붉은 피리 빛나고, 그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네.


丰年多黍多稌,亦有高廪,万亿及秭。——《丰年》

풍년에는 기장과 조가 풍성하고, 높은 창고 가득 차네, 만백성이 넉넉하리라.


二子乘舟,泛泛其景。愿言思子,中心养养!——《二子乘舟》

두 사람이 배를 타고, 물 위를 떠가네. 그대를 생각하며 마음 깊이 간직하노라.


既见君子,其乐如何。——《隰桑》

군자를 만나니, 그 기쁨이 어떠하랴.


北风其凉,雨雪其雱。惠而好我,携手同行。——《北风》

북풍 차가워 비와 눈이 내리지만, 그대는 나를 사랑해 손잡고 함께 가네.


女子有行,远父母兄弟。问我诸姑,遂及伯姊。——《泉水》

여인이 먼 길 떠나 부모와 형제를 멀리하니, 내가 여러 고모에게 묻고, 결국 큰누이에게 닿았네.


受天之祜,四方来贺。于万斯年,不遐有佐。——《下武》

하늘의 복을 받아 사방에서 축하하네. 영원히 오랫동안, 도와주는 이가 있도다.


民亦劳止,汔可小康。惠此中国,以绥四方。——《民劳》

백성도 지쳐 쉬니, 이제 조금은 평안하리라. 이 중국을 사랑해 사방을 편안케 하소서.


燕燕于飞,差池其羽。之子于归,远送于野。——《燕燕》

제비들 날아가고 깃털 어지러운데, 그대는 시집가네, 들판 멀리서 배웅하네.


日居月诸,照临下土。——《日月》

해는 서쪽에 지고 달은 떠올라, 땅 아래를 환히 비추네.


静女其姝,俟我于城隅。爱而不见,搔首踟蹰。——《静女》

고요한 여인이 아름답게 성 모퉁이서 나를 기다리네. 사랑하여도 만나지 못해, 머리를 긁적이며 망설이네.


思须与漕,我心悠悠。驾言出游,以写我忧。——《泉水》

구름과 함께 떠돌며, 내 마음은 한가롭고 아득하네. 말을 몰아 나가니, 근심을 달래려 하네.


瞻彼日月,悠悠我思。——《雄雉》

저 해와 달을 바라보며, 깊고 먼 나의 생각이 흐르네.


日居月诸,东方自出。——《日月》

해는 머무르고 달은 떠오르며, 동쪽에서 밝게 솟아나네.


燕燕于飞,差池其羽。之子于归,远送于野。瞻望弗及,泣涕如雨。——《燕燕》

제비들이 날아가고 깃털 어지럽혀져도, 그대 시집가니 들판 멀리서 보내네.

바라보지만 닿지 못해, 눈물은 빗물처럼 흐르네.


绿兮丝兮,女所治兮。我思古人,俾无訧兮。——《绿衣》

푸르고 실 같은 옷, 그대가 입었구나. 나는 옛사람을 생각하니, 근심 없는 세상이길 바라네.


白茅纯束,有女如玉。——《野有死麕》

하얀 풀밭에 묶인 다발처럼, 여인은 옥 같구나.


羔羊之皮,素丝五紽。退食自公,委蛇委蛇。——《羔羊》

어린 양가죽과 하얀 비단 다섯 겹, 공께서 물러나 식사하시니, 몸을 부드럽게 움직이시네.


维鹊有巢,维鸠居之。之子于归,百两御之。——《鹊巢》

까치가 둥지를 틀고, 비둘기는 그 안에 살며, 그대 시집가니, 백 냥의 예물을 보내네.


王于兴师,修我戈矛。与子同仇!——《无衣》

왕이 군대를 일으켜, 내 창과 창검을 손질하니, 너와 함께 원수를 갚으리라!


采薇采薇,薇亦作止。曰归曰归,岁亦莫止。——《采薇》

고사리를 캐며, 고사리도 그만 자라네. 돌아가자 돌아가자, 세월도 멈추지 않으리.


如月之恒,如日之升。如南山之寿,不骞不崩。如松柏之茂,无不尔或承。——《天保》

달이 늘 그러하듯, 해가 떠오르듯, 남산처럼 장수하며, 결코 무너지지 않고,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무성하여, 모두가 너를 받들리라.


妻子好合,如鼓瑟琴。兄弟既翕,和乐且湛。——《常棣》

부부는 잘 어울려 북과 거문고 같고, 형제는 화목하여 즐거움 가득하네.


跻彼公堂,称彼兕觥,万寿无疆。——《七月》

공손히 공당에 올라, 뿔잔을 들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네.


七月食瓜,八月断壶,九月叔苴,采荼薪樗,食我农夫。——《七月》

7월엔 수박 먹고, 8월엔 물병을 끊고, 9월엔 허숙을 따고, 차와 장작을 모으네,

나의 농부여, 음식을 즐기라.


月出皎兮,佼人僚兮。舒窈纠兮,劳心悄兮。——《月出》

달은 밝게 떠올라, 아름다운 이 빛나네. 넓게 펼쳐지고 얽히니, 마음은 조용히 고단하네.


视尔如荍,贻我握椒。——《东门之枌》

그대를 쑥처럼 여기고, 매운 고추를 주네.


春日迟迟,卉木萋萋。——《出车》

봄날은 더디 오고, 풀과 나무는 무성하네.


乐土乐土,爰得我所。——《硕鼠》

기쁨의 땅, 내가 찾던 곳이로다.


彼其之子,美如玉。美如玉,殊异乎公族。——《汾沮洳》

그대 아들은 옥처럼 아름다워, 옥처럼 빛나니, 귀족들과는 다르도다.


彼其之子,美如英。美如英,殊异乎公行。——《汾沮洳》

그대 아들은 꽃처럼 아름다워, 꽃처럼 빛나니, 고귀한 행보와 다르도다.


彼其之子,美无度。美无度,殊异乎公路。——《汾沮洳》

그대 아들은 아름다움이 한이 없네, 그 아름다움은 공경받는 길과 다르도다.


抑若扬兮,美目扬兮。巧趋跄兮,射则臧兮。——《猗嗟》

눈빛 빛나며, 아름답게 빛나니, 재빠르게 움직이고, 쏘면 명중하리라.


有美一人,婉如清扬。邂逅相遇,与子偕臧。——《野有蔓草》

아름다운 한 사람이 있으니, 우아하고 청아하네. 우연히 만나 함께하니, 그대와 길을 걷겠네.


有美一人,清扬婉兮。邂逅相遇,适我愿兮

아름다운 한 사람, 청아하고 우아하도다. 우연히 만나 나의 소원이 이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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