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에세이

by 나리솔


행복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불행과 달리 행복은 예고도 없이 사라지곤 한다.

따뜻한 손길이 어느 순간 불쑥 빠져나가듯,

아무런 약속도 남기지 않고 흩어진다.


익숙해지고 싶은 행복,

그러나 그것이 결코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언젠가 깨닫게 된다.

뜻밖에 찾아온 행복조차도

늘 곁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어쩌면 차라리 조금은 불행한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사라질 행복을 붙잡으려 애쓰며

더 큰 상실감을 마주하는 것보다는.


언제부터였을까.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들어도 즐겁던 그때,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웠던 그때,

나는 분명 더 순수하고 충만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지난 시간을 붙잡고 후회한다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소곤거리듯 건네는 이 말은

누군가의 삶에 조용히 스며들어

따뜻한 응원이 된다.


그러나 그 따스한 순간조차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의 무게 속에서 행복을 찾아 헤맨다.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인류는 끝없이 적응을 배운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새로운 행복을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가 가진 작은 기쁨을 나누고 지켜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을 지키는 최선이라는 사실을

나는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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