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길들
삶에는 늘 갈림길이 있다.
우리는 그 앞에 서서
모든 길이 동시에 가능할 것 같으면서도
결코 다 갈 수 없음을 느낀다.
어떤 길은 단호히 걸어 나서지만,
어떤 길은 오래도록 뒤돌아보며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선택하지 않은 길들은 그림자처럼 남는다.
그것들은 사라지지 않고
질문으로 모습을 바꾼다.
“만약 그랬더라면…”
그 질문은 밤의 고요 속에서 더 크게 울린다.
마음이 기억에 열려 있는 그 시간에.
그러나 어쩌면 삶의 아름다움은
모든 길을 동시에 갈 수 없다는 데 있다.
우리는 단 하나의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이 바로 우리의 길이 된다.
때로는 잘못 걸었다고 느낄 때도 있다.
하지만 모든 길에는 배움이 있다.
어떤 길은 인내를,
어떤 길은 용기를,
또 어떤 길은 놓아주는 법을 가르친다.
비록 고단한 길이었다 해도
결국 그 길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몇 개의 길을 걸었는지가 아니라,
그 길 위를 열린 마음으로 걸었는가 하는 것이다.
선택하지 않은 길들조차
기억 속에서 은은한 빛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