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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작은 새, 치유를 품다

by 나리솔



내 안의 작은 새, 치유를 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
정말 진심이었어, 날 잘 모르는 사람도 알 만큼.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많은 걸 꾹꾹 참아왔는지
먼바다도, 공원 벤치도, 밤 산책길의 가로등도 알아.
그런데 정작 알아주길 바랐던 그 사람만 몰라.
내가 인정받고 예쁨 받고 사랑받고 싶었던 그 사람만.
다른 사람은 다 올라줘도 한 사람만 알아주면 되었는데.

내 지난 노력들이 다친 작은 새처럼 가여워서
손에 쭉 주고 따뜻한 품에 안아주었어.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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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다시 쓰면서 내가 느낀 건,
우리 인생에서의 노력과 진심이 언제나 다 드러나는 것은 아니란 사실이야.
때로는 가장 바라던 사람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하고 외로움이 깊어질 때가 있지.
그럼에도 그간 흘려온 땀과 애쓴 마음은 결코 헛되지 않아.

내가 받은 상처를 작은 새로 비유한 부분이 참 따스해.
상처받은 마음을 조심스레 안아주듯 스스로를 감싸 안는 그 모습이
그 누구보다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걸 말해주고 있어.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
우리가 열심히 걸어온 그 길 위에 스스로를 따뜻이 안아줄 힘이 있다는 걸,
조금 늦었더라도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이 진짜 치유가 시작되는 순간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사람 말고,
가장 소중한 바로 그 사람,
내 안의 나를 먼저 사랑해 주자.
그 사랑으로 마음 한편이 포근해지길,
그렇게 오늘도 우리 함께 조금씩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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