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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의 위안

불안 대신 평안을, 아픔 대신 사랑을 품는 시간

by 나리솔



멈춤의 위안



함께 있을 때 ‘내가 그렇게 괜찮지 않은 사람인가’ 하는 불안함을 주는 사람 말고 ‘나도 제법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구나’ 하는 편안함을 주는 사람을 만나자. 불편하고 힘겨운 관계를 억지로 유지할 필요 없고 아프고 어려운 감정을 구태여 품고 있을 이유도 없으니까. 좋은 사람들 곁에서 행복해지자.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를 방치하는 일이 없길. 아까운 마음이 애먼 곳에서 소모되지 않길.

우리 인생은 때로 힘든 바람과 비를 견뎌야 하는 긴 여정과 같다. 그 여정 속에서 서로에게 편안함과 안식을 주는 존재는 얼마나 소중한가. 불안이 아닌 평안함으로 서로를 감싸 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행복한 순간을 마주한다. 힘겹고 지칠 때도 굳이 무너지지 않게 해 주는 그런 사람, 내 마음의 피난처 같은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이다.


아무리 외롭고 지쳐도 나를 믿어주고, 나 역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생길 때, 아름다운 내면의 숲에서 나는 진정한 치유를 경험한다. 사랑은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자신의 상처를 보듬고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따뜻한 힘이다. 고요한 마음이란, 내 안에 쌓인 상처와 두려움을 지나 보내면서 새롭게 피어나는 평화의 꽃과 같다.


오늘은 내 안에서 소중한 마음들이 허투루 쓰이지 않고 온전히 머무르길, 우리 모두 그 따뜻한 평안 속에서 행복했으면 한다. 삶의 여정이 아무리 험난해도 그 안에서 스스로를 가꾸며 사랑할 줄 아는 우리가 되길.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오늘을 보내자.


이 에세이 우리 내면의 상처와 불안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를 찾는 여정을 담았다. 마음의 결, 감정의 파도 위에 스스로를 지키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더 깊은 치유를 맞이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이야말로 멈춤의 힘을 느끼고, 삶의 진정한 행복을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흔들리고 쓰러질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내 곁에 따뜻하게 머물러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러니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 자신을 다독이며 한 걸음씩 나아가자.


이 오늘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내일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마음 한편에 잔잔한 힘이 되길 바라며.


우리 모두의 내면이 고요한 숲처럼 편안하고 평화로울 수 있기를, 그 안에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마주하기를.


힘들 때도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며, 오늘 이 순간 조용한 창조의 힘으로 스스로를 포용하자.


그런 마음들이 모여 우리 삶의 숲은 더욱 깊고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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