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 현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우리의 소망이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앞설 때, 참으로 힘든 상황이 펼쳐져. 사람은 꿈속에서 살고 현실을 외면하게 되니까. 그의 이상과 현실이 부딪히면, 그는 실망감과 속절없이 무너진 희망을 느끼고, 자신을 잃어버리지. 당연히 그때 그는 불행하다고 느껴. 꿈속으로 도피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 때, 그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알아채지 못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 기이하게 보일 거야. 만약 그가 현실로 돌아오려 하지만, 꿈과 환상을 그대로 둔다면, 그는 자신이 보고 있는 모든 것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될 거야. 그것은 그가 꿈꾸던 것, 보고 싶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거든.
하지만 현실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어떤 꿈과 환상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풍요로워. 세상의 가장 좋은 것들을 그는 그저 알아채지 못할 뿐이지. 자신의 온기를 내어주는 태양이 있고, 드높은 하늘과 그가 숨 쉬는 산소가 있어.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작용이야. 모든 힘을 다해 그를 붙들어 주고, 다양한 입자로 지구를 공격하는 차가운 우주로부터 그를 보호하는 땅의 존재도 느끼지 못해.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놀라운지, 엄청난 자원과 에너지로 가득하며, 얼마나 다채롭고 환상적으로 경이로운지, 그리고 그가 흥미를 느끼고, 매료되고, 탐험할 수 있는 무수한 것들로 가득한 신비로운 곳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해. 바로 이것이 사람의 생각과 달리 실제적이고 진정한 것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자신의 환상 속에서 살기를 더 좋아하고, 그 환상들은 그를 현실로부터 멀어지게 해. 그가 온갖 곤경에 빠지고, 불행하고, 외롭고, 이해받지 못하고, 받아들여지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
이 간극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한편으로는 의문이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극복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는 질문이 생겨. 때로는 꿈이 이루어지기도 하잖아. 때로는 원하는 미래의 콜라주를 상상하는 것이 마법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사건들을 끌어당기기 시작하기도 해. 비록 삶 속에서 이런 주장이 가혹한 비판을 받고, '할바(러시아의 전통 과자)라는 말만으로는 입안이 달콤해지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반대 의견도 많지만 말이야. 여기에는 찬성과 반대가 모두 존재해. 옛 현인들이 말했듯, 여기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그 진실은 꿈이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 속에 있어.
이 딜레마는 언제나 존재해. 이것이 바로 꿈의 딜레마이고, 아마 그렇게 이름 붙여야 마땅할 거야. 꿈의 딜레마.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꿈이 있는가 하면, 내면세계를 파괴하고 불완전함을 느끼게 하며 고통을 안겨주는 꿈도 있어. 특히 모든 것을 한 번에, 지금 당장 원할 때 그렇지. 만약 로미오가 독약을 마시기 전에 5분만 기다렸더라면, 그는 줄리엣이 깨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이 모든 비극의 의미는 바로 '바로 지금!'이라는 감각을 일깨우는 데 있어. 그리고 꿈은 이미 여기에, 너와 함께 있어. 단 하나의 생각에 무너지고 현실과의 충돌을 견디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