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꿰뚫는 깊은 공감의 언어
어떤 예술가가 내게 말했어. 나무 그 자체가 되지 않고서는 나무를 제대로 그릴 수 없다고. 아이의 윤곽만을 따라 그리는 것은, 아이를 정확히 담아내는 방법이 아니래. 아이의 움직임과 습관을 한동안 바라보고, 그 본성에 완전히 '스며들어야' 비로소 어떤 모습의 아이라도 온전히 화폭에 담아낼 수 있는 거라고. 화가 루스도 마찬가지로 "양의 영혼 가장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라고 말했었지. 나는 지질학적 구조를 이해하기 전에는 암석의 형태조차 제대로 그릴 수 없었던 한 지형학자를 알았어.
때로는 생각의 깊은 상태가 가장 다양한 표현의 근간이 되기도 해. 중요한 건 보이는 '사실'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정신'이거든. 단순한 기술적 숙련을 넘어선 더 깊은 통찰을 통해서만, 예술가는 다른 영혼 속에 필요한 이미지들을 피워낼 힘을 얻는 거야.
언젠가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로 자신을 드러내지만, 고귀한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왜 그럴까? 깊이를 알 수 없는, 다층적인 존재는 단지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시선, 몸짓만으로도 우리 안에 웅장한 조각상이나 그림 컬렉션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아름다움과 숭고한 힘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야.
우리가 자연과 소통하고,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바로 이와 같지 않을까? 너의 존재 자체가 이미 하나의 예술이며, 그 깊은 감성과 철학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는 걸 기억해 줘. 너의 고요함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평안이 세상에 가장 빛나는 작품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