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는 너의 빛이 있어.

사랑은 약속이 아니라, 우리의 침묵 사이에 남아 있는 것이다

by 나리솔



내 안에는 너의 빛이 있고, 너 안에는 나의 온기가 있다. 이 한 문장 안에 모든 감정을 담는 것은 너무도 단순하면서도 끝없이 어렵다. 석양이 저물수록 그림자가 길어지듯, 사랑도 우리 뒤를 따라오며 매 순간에 비친다. 언젠가 이 세상이 일상의 거품 속에 잠길지라도, 나는 그 사랑을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소중히 품고 지켜낸다.

나는 안다. 색이 바래고 소리가 사라져도, 세상이 점점 고요하고 공허해져도 — 나를 구해 주는 손이 있다는 것을. 그 손에는 나의 온기가 있고, 내 안에는 너의 빛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둘의 눈 속에 여전히 별이 반짝이는 한, 모든 것은 괜찮다. 우리는 서로의 숨을 마시며, 그 호흡이 세상의 모든 공기를 대신한다. 머리카락의 향기, 스친 손길, 밤의 고요 — 그 모든 것이 아프도록 다정하다. 사랑은 습관이 되고, 당연한 것이 된다. 그러나 때때로 진정으로 서로에게 닿아 있는 것은 오직 침묵뿐인 듯하다.

구겨진 침대는 말보다 더 많은 비밀을 품고 있다. 우리가 직접 지은 것 — 꿈과 눈물, 고집스러운 희망으로 쌓아 올린 모든 것은 우리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얇은 벽에 둘러싸인 이 위태로운 공간 안에서, 나는 오히려 가장 확실한 믿음을 찾는다. 흔들리더라도, 유일하게 진실된 믿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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