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길 너머, 내 안의 신성
할머니는 늘 말씀하셨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걷는 길이 장밋빛으로만 물들고 부드러운 카펫으로 깔릴 것이라고 약속하신 적 없다고. 시련과 고난은 피할 수 없으며, 이 길 위에는 외부의 장애물뿐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도덕적 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유혹 또한 도사리고 있다고 여러 번 경고하셨지.
하지만 그분은 말씀하셨단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분의 길 위에서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실 것이며,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그렇지만 시련은 너무나 강력할 수 있어서, 믿음뿐만 아니라 강인한 정신과 지혜, 그리고 굳건함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것들을 극복하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말이야.
그럼에도 그분은 모든 발걸음이 즉각적인 보상이나 안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장하지 않으셨어. 때로는 터널 끝의 빛을 보기 전까지 깊은 고통과 상실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단다. 하지만 가장 암울한 순간에도 위로부터 오는 지지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해. 그리고 우리가 품위를 지키고 우리의 원칙에 충실하게 이 모든 것을 견뎌낸다면, 고난이 우리를 더 강하고 현명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
하늘에서 하느님을 찾을 필요는 없어. 우리는 가까이 스쳐 지나가는 현상조차 온전히 이해할 수 없잖아. 그분은 시공간에 갇히지 않지만,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분을 찾으려 애쓰고는 해. 그러면서 그분께서 언제나 우리 곁에, 삶의 가장 평범한 순간 속에 계신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그분은 늘 도움이 절실한 병자의 침대 곁에 계시고, 사랑하는 이의 미소 속에, 햇살 속에, 창밖 나뭇잎의 속삭임 속에 존재하신단다. 그분은 우리 안에, 우리의 생각과 감정, 열망 속에 계시지. 하지만 소수의 사람만이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주변 세상 속에서 그분의 현존을 알아볼 수 있어.
삶은 기적으로 가득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들을 무심코 지나쳐 버리곤 해.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알아차리려 하지 않으면서,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 버리지. 하지만 단 하루라도 무엇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곧바로 절망에 빠지고는 해.
어떤 이들은 그분의 부름을 듣고 새로운 의미로 삶을 채워나가지만, 다른 이들은 이 기적과 마주치지 못한 채, 평범함 속 신성한 현존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한 채 자신의 길을 계속 걸어가기도 해.
때로는 이 현존을 이해하는 것이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영적으로 성장하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보고 감사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시련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아마도 이 탐구 속에 하느님께 이르는 진정한 길이 있을 거야. 하늘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로, 세상과 더 높은 힘과의 연결을 이해하는 길로 인도하는 그 길 말이야.
우리의 여정이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할지라도, 그 안에서 피어나는 빛을 발견하고, 우리를 홀로 두지 않는 따뜻한 사랑을 느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멀리서 헤맬 필요 없이 우리 안에 늘 존재하는 그 '신성'을 깨닫는 것, 그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돼. 모든 평범한 순간들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으로 가득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글이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