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3
“우리는 쉬운 길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해.”
— 릭 그라임스
살다 보면 선택의 순간이 온다.
쉽게 갈 수 있는 길과,
불편하고 두려워도 지켜야 할 길 사이에서
사람은 흔들리고 망설인다.
릭도 그랬다.
세상이 끝나버린 폐허 위에서,
그는 공동체를 이끌고 아이를 키우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매일 싸운다.
무너진 질서 속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정의는 사치야.”
“생존이 전부야.”
“살기 위해선 어떤 선택도 정당화될 수 있어.”
하지만 릭은 멈춰 서서 말한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해. 쉬운 게 아니라.”
그 한마디는,
끝난 세상에서도 아직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증거다.
그 말은 참 잔인하다.
왜냐하면, 옳은 일은 대부분 불편하고
종종 내게 손해가 되기 때문이다.
침묵하면 무사할 수 있는데도
입을 열어야 할 때가 있고,
눈감고 넘어가면 편할 일을
기어이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때가 있다.
우리는 안다.
그게 ‘옳은 일’이라는 걸.
하지만 동시에 알고 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릭의 선택은 언제나 완벽하지 않았다.
때로는 사람을 잃고, 신뢰를 잃고, 마음조차 흔들렸다.
하지만 그가 끝까지 놓지 않은 건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이었다.
그게 누구에게는 고집처럼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비현실적인 이상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결국 그 선택들이,
사람들을 살리고,
사람들을 사람으로 남게 했다.
요즘 우리도 그렇다.
정의, 윤리, 원칙…
이런 말들이 때론 ‘비효율’처럼 취급된다.
살아남기 위해선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원칙은 이상론자들의 이야기라고,
세상은 그렇게 말한다.
그래서 때로는 나조차
내가 옳다고 믿는 걸
말하지 못하고,
지키지 못하고,
외면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릭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해. 쉬운 게 아니라.”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선택으로 ‘나’를 만들어간다.
내가 어떤 순간에, 어떤 방향을 바라보았는지
어떤 말 앞에 침묵했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지켜야 할 것을 지켰는지
그게 곧,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
쉬운 길은 편하다.
하지만 옳은 길은 후회가 없다.
그건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사람으로 남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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