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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괜찮아"

아뇨, 괜찮아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by 하몽

세 가지 원리(이하 3원리)는 힘들 때, 우울할 때, 슬플 때, 일이 안 풀릴 때 괜찮아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뭘 하지 않아도 나는 이미 괜찮은 상태이고, 내 안엔 어떤 상황에도 영향받지 않는 내면의 자유가 있다고만 말했다. 그리고 경험은 전부 '생각'에서 온다고(everything is thought), 괜찮아지기 위해 알아야 하는 건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나름 영성/의식 분야를 안다고 생각했기에, 처음 3원리 커뮤니티를 알게 됐을 때 코웃음을 쳤다.

'이 사람들, 이 깊고도 복잡한 분야를 줄이고 줄여서 날로 먹으려 하네?'가 내 첫 반응이었다.

심지어 마음-의식-생각을 다뤄서 세 가지 원리라고 부르는 건데, 이들이 하는 이야기의 99%는 생각인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생각이란다. 정말로, 3원리 커뮤니티가 하는 얘기는 too simple 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지금의 나는 오직 이들의 이야기만 듣고 옮긴다. 이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알리기 위해 1인 출판사를 열고 직접 책을 만들었다.


이전에 내가 몇 년 동안 울면서 백번은 넘게 집어 들었던 책, 절실함으로 줄을 치고 열심히 공부하며 본 책들이 틀렸다거나 도움이 안 됐기 때문이 아니다. 다른 마음 분야와 3원리 커뮤니티가 말하는 내용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3원리 커뮤니티의 '그 단순한 언어'로 정말 내가 괜찮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내가 괜찮아지는 것에 어떤 방법이나 이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을 뿐이다.


여전히 우울함과 불안함은 찾아오고 어떤 생각에 휩싸여 괴롭고 심장이 뛸 만큼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더는 울면서 괜찮아질 방법을 찾지 않는다. 눈물이 나오면 그냥 울 뿐이다. 더는 줄 쳐놓은 책의 문장을 기억하려,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 억지로 하는 방법은 다음번의 화/우울/슬픔에는 먹히지가 않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 이해가 생기자 정말 신기하게도, 우울함과 불안함이 정말 많이 사라졌다. 우울함과 불안함이 줄어서 괜찮아진 게 아니라, 우울해도 불안해도 여전히 나는 괜찮고, 내 삶도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자 우울감과 불안감이 줄었다. 이건 좀 창피하고 웃긴 말이기도 한데, 우는 일이 정말 많이 줄었다. 거의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더는 내 삶이 수치스럽고 사는 게 괴로워서 울지 않는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내 삶이 굴러가는 리듬을 훨씬 경쾌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세 가지 원리 커뮤니티의 '마이클 닐'이 설명하는 우리가 괜찮은 이유.

제가 직접 원작자의 동의를 얻어 번역하고 만든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Pqu8DBRtTo



# 시드니 뱅크스의 세 가지 원리 (3원리)


출판사 하몽은 시드니 뱅크스가 전한 삶의 이해를 옮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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