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살아가기
요즘은 자연스러운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신기하게도? 삶이라는 것이 제일 자연스럽다. 삶은 자연성 그 자체다. 나는 내가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태어나기 싫었는데 태어난 것도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태어나졌고(?) 자연스럽게 내 삶이 시작됐고 또 자연스럽게 살아가진 거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삶은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것들로 가득 찬다. 삶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잘 살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인위적인 것이 필요해진다. 아니, 도움줄 것들이 있어야만 살아가지기 시작한다.
언제부터, 무엇을 놓친 것일까?
내 안의 힘, 나의 본연(자연성)을 오해해서인 것 같다. 힘, 본연. 대단하고 엄청난 걸 가리키는 것 같지만, 정말 말 그대로 '그냥' 내 안에 있는 것들이다.
뭘 하지 않아도 '그냥' 괜찮아지고, 다시 '그냥' 하고 싶은 게 생기고, 어느새 '그냥'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고, '그냥' 기분이 다시 좋아지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지게 되는.
하지만 언젠가부터 특별한 외부적 힘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나를 괜찮아지게 해 줄 무언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줄 무언가, 나를 살아가게 해 줄 무언가.
사실 그 무언가는 내가 '그냥' 괜찮아지던 때와 우연히 겹쳐, '잘 먹히는' 것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그게 다음번에 '그 무언가'가 이전과 똑같이 '먹히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계속해서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 나서야 했던 이유일 것이다.
내 안의 힘이 엄청나게 특별한 것이길 바라서 밖을 서성거린 것일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그냥' 하게 되고 '그냥' 괜찮아지고 '그냥' 살아가게 되는 건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고 엄청난 일이다.
그리고
그 자연스럽게 나를 이끄는 나의 본연을 이해할수록 더 많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난다.
바깥의 복잡하고 다양한 방법과 이론들이 먹히나 안 먹히나 신경 쓰는 시간이 줄어서 그런 것 같다.
내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알려준 책 '내면의 공간'의 한 구절로 끝맺는다.
어떤 어려움에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복력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 시스템에 갖춰진 능력이다. 6개월 된 아기가 말할 수 있다면, 어떤 짜증 나는 순간에도, 단 하나의 생각만 지나가면 또는 단 한 번의 포옹만 받으면 다시 조용하고 평화로운 내면의 공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은 수년 동안 쌓아온 화와 짜증을 다루기 위해 '회복력'이라는 기술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고 믿는다.
- 내면의 공간
출판사 하몽
첫 책 <내면의 공간>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5738697
# 시드니 뱅크스의 세 가지 원리 (3원리)
출판사 하몽은 시드니 뱅크스가 전한 삶의 이해를 옮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