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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 에릭슨이 말하는 건강한 마음

방법과 이론이 아니라 '이해'

by 하몽


이 브런치에 합격목걸이(?)를 받게 해준 고마운 첫 글은 정신과의사 '밀턴 에릭슨' 박사에 대한 글이었다. 지금은 공개해두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쓴 다른 글과 그때 쓴 에릭슨 박사에 대한 글의 방향성은 같다.


그 방향성은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건강한 마음'이다.


겉모양은 조금 달라 보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영성/의식 분야'의 책을 직접 번역하고 만든 이야기를 통해, 그 영성 분야의 주제를 알리려 하고 있는데, 밀턴 에릭슨은 '정신과의사/심리치료사'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밀턴 에릭슨 박사와 관련된 주제가 더 실질적이고 실용적이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번역한 책 <내면의 공간>의 저자 마이클 닐은 원래 '밀턴 에릭슨' 박사의 심리치료 기법을 바탕으로 한 NLP 코치로 꽤 오래 경력을 쌓았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관련 경력을 내려놓고 '영성' 분야에서 훨씬 더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영성/의식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데이비드 호킨스'(놓아버림의 저자)도 정신과 의사였다.


이게 무엇을 뜻할까?

나는 이게 우리에게 원래 주어진 건강한 마음 (건강한 정신)을 가리키기 위해, 꼭 어려운 이론이나 공부나 기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고 느낀다. 어쩌면, 오히려 그런 이론과 기법이 우리의 건강한 내면을 가리키는 것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고 말이다.


영성/의식 분야에서 가리키려는 건강한 정신은 (외부에서) 치료를 받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정신은 언제나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걸 깨닫는 건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그 온전한 주체성을 가리키는 영성 분야(세 가지 원리)의 간단한 언어가 참 좋았다.


신기하게도 영성분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자 밀턴 에릭슨이 가리키려는 방향도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밀턴 에릭슨도 언제나 우리의 건강한 내면을 가리켰고, 또 그 내면을 언제나 환자 스스로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것이다. 그의 심리치료의 핵심은 오직 그것뿐이다.


밀턴 에릭슨 심리치유 '기법/이론'으로 알려진 NLP는 사실 에릭슨 박사의 치료기법과 언어를 나중에 다른 의사들이 패턴화하고 모델링한 것이다. 밀턴 에릭슨 박사 본인이 직접 무언가를 이론화하고 체계화한 적은 없다.


그걸 생각하면, 밀턴 에릭슨이 우리에게 알려주려던 건 우리의 건강한 내면으로 가는 '방법'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는 건강한 마음이 있고 그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이해'라고 느껴진다.

방법은 수백, 수천 가지가 되겠지만, 이해는 단 하나다.




유튜브 채널에

밀턴 에릭슨에 대한 이런 내 생각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너무 좋아하는 대상이라 그런지 스크립트 쓸 때도 즐거웠고, 만들고 나서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TOX19skByeQ&t=989s




영상을 보고 책 <내면의 공간>을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다.


# 시드니 뱅크스의 세 가지 원리 (3원리)


출판사 하몽은 시드니 뱅크스가 전한 삶의 이해를 옮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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