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볼 수 없어도 그 따스함 만큼은 간직할게요.
시간이 흘러 서로의 삶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이제는 같은 하늘 아래서도 다른 하루를 살게 되었지만, 그때의 온기만은 내 마음 한편에 조용히 남겨두려 합니다.
억지로 붙잡지 않겠습니다. 돌아오길 바라며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도 않겠습니다. 다만, 함께 웃던 순간과 말없이도 통하던 그 평온함을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가만히 접어둘 뿐입니다.
그 따스함은 미련이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존중했고, 또 존중받았다는 증거이니까요. 그래서 부끄럽지 않고, 그래서 슬프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혹시 언젠가 이 마음이 옅어지더라도 그건 잊음이 아니라 삶 속으로 스며드는 일일 거라 믿습니다.
다신 볼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 따스함이 나를 더 다정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오늘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지켜주고 있으니까요.
나는 오늘도 나의 삶을 살아가며 조용히, 고맙다고 마음속으로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