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전염병

무슨 약이 잘 들을까?..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나는 감정의 나락에 빠지고 만다.

그 감정을 토해내고 나면 속이 후련하기는 하나 시간이 지나  봤을 땐 _나 자신이 초라해지더라는_ 기억에 붙잡혀 또 안 좋은 감정이 올라와 실수를 하게 되는 반복적인 악순환이 생기곤 한다.

자신이 그 감정에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본연의 고귀한 모습을 잃고,

나 자신의 고귀한 가치도 잃어버린다.

그럴 땐 _[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_것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고 남들에게 못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나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는 식물과 동물 때문에 화가 나지는 않는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난다.

결국 화가 나는 건 나도 사람이기에

 사람 때문에 난다.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은,

나를 화나게 하려고 고의로 마음을 먹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나 자신 때문에 화가 날 때는 _내가 나를 기만했던 결과_이거나 _나 자신을 잘 모르는 어리석음_ 때문이다.

다른 사람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은 그 사람이 진짜 성격이상자 이거나 아니면 내가 잘못해서일 수도 있다.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은 교훈 삼아 지나가면 되지만,

성격이상자를 잘못 만나서 쓸데없이 화가 나는 일은 정말 시간낭비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누가 내게 화를 내고 나면 내 화는 곧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내 화는 곧이곧대로 화로 나가지 않고 조롱이나 훈계를 가장한 화로, 즉 다른 방식으로 나가기도 한다.

그걸 받는 상대도 당연히 화가 날 것이다.

_그 상황이 결국 악순환이다._

내가 화를 내기 전에,

내게 왜 화가 났는지 내겐 돌이켜볼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나 자신이 스스로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분명 모든 위기는 배움을 숨기고 다가온다.

화가 날 위기가 내게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는 침착함과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잘 몰랐던 죄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화를 무분별하게 퍼뜨려서 감정을 전염시키지 말자.

제발 차분하게..

제..발

#진정하고 살자.._

2022.05.14

브런치 작가 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