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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Aug 14. 2022

[책리뷰 #081 작별인사]

김영하 작가님의 첫 sf소설


[작별인사]


Sf지만 철학적인 책.

철학의 '철'자를 따서 주인공 이름은 철이다.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을 두 번째로 읽었는데, 작가님이 그동안 삶과 죽음을 초월한 우주의 존재 자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뇌를 하고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공감한 바가 많았고. 한편으론 작가님의 깊은 생각과 새로운 발상에도 놀랐다.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펼치고는 논스톱으로 완독을 했다.


 소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번 책은 왠지 작가님이 집필하신 문장 하나하나 읽고 또 읽어가며 천천히 넘기고 싶었다.


_

나는 지극히 나라는 존재에 대해 주관적이고 나 중심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나는 인간이라는 한 범주에 속할 뿐이라는데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간 윤리라는 것은 인간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도덕이며, 우주 삼라만상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태어나서 죽기까지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을 안다. 기쁨은 잠시요, 괴로움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인간에게는 희망, 긍정, 믿음이라는 항목으로 우리 인간들끼리 세상을 살게끔 독려한다.


마지막 인간이었던 선이 와의 이별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만나려면 몇 억년이 걸릴 것이라고...

_





누굴 위해야 살아야 하는 걸까.


고통스러워하는 자를 살리는 건 떠나보내기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내가 느끼는 감각이 고통스러울 때면, 나도 휴머노이드처럼 감각 센서를 꺼버리고 싶다.


결국엔 나도 인간이라서 ,

이왕이면 건강한 신체로 감각을 느끼고 싶다.


무엇이 맞다 틀렸다를 떠나 나는 우주 속 한 생물체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게 좋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나도 의미부여를 좋아하는 인간이었다...





2022.08.14

브런치작가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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