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자기는 이만큼 베풀었는데 .. 라며 속상해하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듣는다. 그리고 받는사람들은 응당 그것이 타인의 호의가 아닌, 자신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베푼사람은 뒤돌아서면 신나게 베풀땐 언제고 본인이 힘들어질때 후회를 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이야기를 자주 들을때면
'애초부터 그럼 베풀지나 말던가'
라는 반발심 마저 든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베풀것처럼 행동했으면 본인이 준것은 잊어버려야 되는데 , 처음부터 장사꾼처럼 줬다 뺐는 거래를 하기위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
한편으론, 우는아이 떡 하나 더준다는 말도 있고 무는 개를 돌아보라는 말도 있듯이 평생 손해보고도 괜찮은척,좋은사람인척 점잔을 빼면 아무도 몰라주기 때문에 정말 힘들때는 힘들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1년,10년의 세월이 걸리면 모를까 베풀고나서 바로 타인의 태도를 보고 평가하는 행태를 보이면 그건 타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든 자신의 모습이 반추되는것이라는 걸 모르는거 같다.
줬는데 바로 받지못하는 자신의 조바심을 타인에게 덮어씌우며 스스로가 기만당하는 것 .거기에 시험에 드는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인것이다. 곧바로 힘들다며 돌아서게 되면 그 그릇의 크기뿐 아니라, 전의마저 의심케 한다. 결국 그 인연은 시절인연에서 그리고 절연으로 이어진다. 주면 받고싶은 마음. 사람이니까 당연하다. 그래도 받으려할수록 수렁에 빠지고 악착같은 욕심에 마음마저 사악해진다.
그건 우리같은 서민들 사이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부자들은 공중에서 물 아래로 떡밥을 던지고는 우리끼리의 푸닥거리를 보며 웃고 즐기고 있을것이다.
요즘 달러값이 하늘무서운줄 모르고 치솟는다.
요즘 한국인들 사이에는 한국인 원장이 베트남에서 달러로 학원비를 받는 것 때문에 아주 시끄럽다. 달러가 비싸지기 전부터 받았겠지만..
미국의 달러 때문에 힘들어하는 나라는 많다.사람도 민족도 아닌 자본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라. 돈 때문에 이 세계가 돌아가고 그 권력앞에 무릎꿇게 만든다. 서민들은 갖고있는 주식, 부동산마저 다 팔아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돈을 위해 사람의 도리마저 저버리게 만드는 서민들은 그렇게 속절없이 쓰러진다.그야말로 전도몽상이다.
비싼가방이 갖고싶어 사다놓고 목숨처럼 아끼고, 집이 너무 고급스러워서 조심조심 다녀야하는 것처럼. 돈은 신이 되어 인간을 지배하려한다. 민주주의도 민족주의도 아닌 자본주의의 미국은 스스로의 타락을 자초한다. 정작 자기나라 국민도 지키지 못한채.
가지면 가질수록 더 큰 덩어리가 되는 돈은, 그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더 큰 돈을 필요로 할것이다.
달러오름세로 썩어들어가는 경제를 보며 느낀다. 자기가 쥘수있는만큼만 욕심부려야 겠다고,
안그러면 들어갈곳 없는 우리네 서민들의 좁은 주머니속에 꾸깃꾸깃 집어넣어둔 돈뿐 아니라, 존재마저 흔들릴만큼의 피까지 토하며 언젠가는 다 뱉어내야한다.있는사람들은 서민들이 1을 취하는 꼴도 보아주지 않는다. 그들은 1을 취한 서민들의 전부를 다 앗아가는 깡패와 강도짓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아하니까.
계급상승을 위해 악바리처럼 노력하더라도 윗계급은 절대로 올라오지 못하게 아래계급의 머리를 짓밟고 올라선다. 일본에서 성공하던 한국인교포를 일본인들은 아직도 '자이니치'라는 속칭으로 암암리에 다 잘라내고 있다.
그렇게 부자들은 자기네단계로 진입하려는 서민들을 모두 진흙탕으로 몰아내버린다. *이민진작가님의 [파친코] 소설을 통해 알았다.
주변에서는 실속있는 사람이 되어라고 한다.
그렇다고 인심을 잃으면서까지 실속을 챙기는건 아닌거같다고 생각해왔다. 그건 어릴적 동심이 있을때나 가능한 일이었다.이제는 실속 차린사람들은 자신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것을 바라기 마련이라는 걸 알았다. 세계는 나혼자 노력한다고 좋게 달라지지 않는다. 철저한 자본계급으로 나뉜 세계경제 피라미드의 하위급을 차지하는 우리는 윗머리의 행태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능력도 되지않으면서 기분에 과감히 베풀지말자. 각자 능력을 점검하면서 자기자신이 베풀 여유와 능력이 됐을때 베풀자.
베풀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서운해하는 사람은 최소한 진심을 다해 있는힘껏 베푼것이니 계산적인 사람이 아니라, 인간적이고 순수한 사람이었음을 깨닫는 요즘이다.
그런사람이 옆에 있었다는것에 감사하자.
안타까운 것은 이런 감성마저 우리 서민들끼리나 느끼는 것이 우습게 느껴진다.
아니, 반대로 윗머리들은 이런걸 몰라서 안타깝다.
서민들의 속절없는 한숨조차 정답게 느껴진다.
99를 가진사람이 1을 가진사람의 것을 빼앗아 100을 채우려는 부자들의 횡포에 악다구니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