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있을때부터 뱃골이 크다는 의사쌤의 말씀대로 다솜이는 분유도, 모유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중이다.
지금쯤이면 한번에 120ml를 먹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다솜이는 60ml를 먹고, 중간중간 모유를 먹을때는 40ml를 먹을때도 있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전문의들의 전문적 정보들에 꿰어 맞춰 아이를 키우다가 아이가 정보대로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그럴땐 엄마인 내가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다그쳐 스트레스를 어마하게 받겠지만, 첫째때 이미 다 겪어본 터라 난 내 아이의 상황에 따를 뿐 표준대로 또는 다른아이의 상황을 나의 둘째에게 꿰어맞추려는 어리석은 실수는 하지 않겠노라 굳건히 믿고 지키고 있다.
살다보니 생일에 이런 근사한 케익도 받아보았다.
내 생일도 생일이지만, 예쁜 다솜이를 낳아줘서 고맙다는 뜻으로 전해주는 남편의 마음이 담겨있는게 아닐까..
다솜이는 벌써 공갈젖꼭지도 빨고 있다.
아직 흑백만 구별하는 신생아 다솜이는 입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구강기여서 그런지 잠에 들기전 칭얼 댈때 항상 입을 아~하고선 무언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자주 취했더랬다. 내 기억에 첫째땐 100일이 지나고 공갈을 물린것 같은데 둘째는 공갈젖꼭지를 빠는 시기마저 빨라졌다. 노하우인지 아님 엄마가 힘들기 싫어서인지는 몰라도 공갈을 물고 빨 때 평온을 찾는 다솜이의 모습을 보고 난 후에는 나도 안정이 된다.
태어난지 며칠 되지 않은 어느날 황달수치가 높아 광선치료를 하며 뼈아프게 눈물흘린 후로 꼬박꼬박 비타민D를 매일 먹이고 햇볕을 쬐어야 한다는 소아과 쌤의 말씀대로 하기위해 슬링을 매고 나갔지만, 벌써 작아져서 아기띠를 매고 나갔더랬다..
4개월 이후부터 매어야한다고들 했다는데 12년만에 둘째를 낳은 엄마는 해도해도 넘 급하다.
아빠에게 아기띠로 매달린 우리 다솜이 모습 어쩔...ㅠㅠ
연 이틀 바깥바람을 쐬고나니 내 콧구멍이 자꾸 나가자한다. 햇볕쬐러 나온 다솜이 덕분에 이 엄마는 아침, 점심으로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기분좋게 걷고 땀을 흘리는 습관이 생겼다.
햇볕 덕에 황달기가 없어지고 점점 본연의 피부색을 찾고 있는 다솜이..
모유를 먹고 나서 잠든 다솜이가 너무 예뻐 한 장 찍고, 눕혀서도 배부르고 편안해서 곤히자는게 예뻐 또 한장 찍어 보았다..
다솜이는 날이 갈수록 더 예뻐지고 있는 중이다.
태어나서 이렇게 오빠 생일도 같이 축하해주고..
예쁘게 잠든 사이,
나는 혼자 슬며시 밖으로 나와 아파트 단지 안의 쌀국수집을 찾아 점심한끼를 했다.
얼마만의 외식인걸까..
언제먹어도 맛있는 pho bo
어느 덧 시간은 흘러 흘러
다솜이는 유모차를 타게 되었고,
동네 베트남 아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곧 크리스마스를 맞이할것이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다솜이의 성장, 그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려야 겠다.
오늘도 다솜이는12년만에 찾아온 막둥이이자 늦둥이라는 새생명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온 세상으로 부터 한몸에 듬뿍 받으며 포근하고 부드러운 환경속에서 예쁘고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