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아일기

호치민에서의 셀프 백일상

다솜이의 백일

by 햇살나무

2022년1월22일에 호치민을 들어왔고,

2022년10월7일에 둘째 다솜이를 낳았다.

2023년 1월14일 다솜이는 드디어 백일을 맞이했다.


호치민에서 혼자 백일상을 준비했고,

한국에서 시누네 식구들이 들어와주었다.


한복을 입히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사서 항공으로 받자니 너무 비쌌고,

라자다에서 사자니 싸구려티가 너무 났다.

적당한 파티복을 골랐다.


공주옷을 입은 다솜이.



이렇게 엎드려 어딘가를 꼿꼿이 보는 다솜이.

무슨 생각하니?

우리 이제 옷 입자~



꼿꼿이 세운 상체를 보았듯,

이제 범보의자에도 앉을수 있게 된 다솜이.

아베마리아 노래가 생각난다...



수공작업이 무척 수고로운 주문케익이 왔고

이거 백일상이야~라고 표시할 간판역할을 하는 풍선도 왔고

앞으로 갈 길은 꽃길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솜이가 앉을 의자 바로 앞에 센터피스로 장식된 화려한 꽃을 두었다.

마트에서 가장 싱싱한 아이를 골랐고,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 귤과

사과 까지..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쿠키는 떡집사장님의 서비스.

받자마자 내 입으로 쏙 넣을 수 있었지만

똑똑하고 건강하라고 다솜이에게 양보했다.

이렇게 백일상을 혼자 준비했다.


요즘 백일상도 대여가 가능하다.

호치민에도 대여해주는 곳이 있었지만,

돈도 아낄겸

그냥 내 스타일대로 백일상을 차려보았다.


다솜아 백일축하해~~!!

엄마표 백일상 마음에 드니??



앞에서 커다란 인간들 여섯명이 우루루 모여 카메라로 막 찍어대며 노래도 부르고 올롤롤로~~하고 소음도 심했을텐데..

서있는 어른들을 두루두루 살펴보며 신기하고도 흥미롭게 쳐다봐주는 다솜이..

그런데 갈수록 머리에 두른 천이 자꾸 얼굴을 가려온다.

천을 벗어던지고 시커먼 남자오빠야들에게 둘러쌓여 한 컷.

아름다운 고모와도 한컷.

막상 우리식구끼리 한 컷 찍으려니 하품하는 다솜이.


피곤하지?

그래. 이제 다 끝났다.


이렇게 다솜이의 엄마표 백일상으로

행복하고 화목하게 지냈다.



끝~~,



2022.01.19

브런치작가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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