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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글. 6

형사 박미옥님을 보고..

by 햇살나무

며칠 전 뉴스에서 형사 박미옥 님을 봤다.


자신의 책을 들고 뉴스초대석에 나온 박미옥 님.

강력계 최초의 여성으로 근무를 했었단다.

그녀는 자신의 책 속에 그동안 사건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건뒤에 숨은 범인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썼다고 했다.

그녀가 기록한 사건들은 왜 일어났을까.

그 사람들은 왜 범죄를 저질렀을까 궁금하다.


박미옥 님의 인터뷰가 내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는 그녀가 범인의 마음에서 외로움을 보았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는 미소를 잃지 않고 당당히 말을 하는 모습. 그런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로움은 범인의 오금을 저리게 했을 거다.

숏커트라 부르기에도 더 짧은 머리스타일을 하고서 부드러운 얼굴선을 가진 분..



그런데 그녀는 브라운관 속에 나오는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이 가진 것과는 다른 것이 있었다.

눈이었다.

화면을 통해 그분의 눈을 보고 있었지만 뭔지 모를 힘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게 뭘까 나는 생각했다.


그건 진실을 비추는 빛이

눈동자에서 쏘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정직한 진실. 바라보고 비추는 것 같은 느낌.


그녀 앞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비밀을 숨길 수 있을까. 나는 그분을 보고 그분 자신은 자신을 기만하지 않는다는 확신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눈과 용기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나는 평소에 여경과 여군에 대해 참 멋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내가 되고 싶었거나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좀 더 강했더라면 할 수는 있었을 것 같다.


아들의 거짓말은 눈감아 줄줄 모르면서,

남편의 거짓말에도 학을 떼듯 기함을 하면서

나는 내게 얼마나 진실할까.


죄와 악을 밝히고 사회를 바로 잡는 , 나라를 지키는 정의로운 사람들.


참 멋진 분들이다.


나는 박미옥 님의 인터뷰를 보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중 가장 크게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면


범인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서

죄를 지었다는 것이다.



뉴스 인터뷰 영상

https://naver.me/xnnFeM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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