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2023.10.31 am05:38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내리사랑_



긴 긴
세월 동안

하늘에 빌고
땅을 개척하던

여기
존재해 오신

모든 존재

이 땅에
살아내심이

얼마나
고단하셨나

지금
내가 누리는
이 복은

모두 그들 덕

새끼들은
나처럼 힘들지 않기를

오로지
내리사랑으로

걱정하고
힘든 삶을 살아내셨네

사랑은
치솟지 않구나

흐르는 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아래로


내리고

내려서


거대한

바다를 이루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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