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글 Jeonggeul Mar 22. 2024

#214

2024.03.22 am07:10 호치민에서 쓰는 아침일기

잊어버리다_

정글



생각하면
부끄럽고
민망했던

잊고 싶지만
잊히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았던

그 많고 많은
아쉬운 일들
다 어찌하나

그러면
뭐 하나
이미
지난 것을

어차피
내 생각으로만
남는 일

해답은
내 생각에서부터
잊어버리다

꾸겨서
말아서
찢어서

물에 흘려
불에 태워
공중에 날려

버리자

없었던 것처럼

홀가분하게
후련하게

매거진의 이전글 #21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