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글 Jeonggeul
May 08. 2024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신8:3 ,마4:4, 눅4:4)
생명엔 숨이 붙어도 살아있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자아를 탐구하는 존재라서 지혜롭다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몸이 요구하는 대로만 살기엔
그 지혜 있음이 어두워지고 뇌와 영혼이 피폐해진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건 뭘까.
누군가를 위해 존재해 주며 주인공은 따로 있고 나 아닌 누구를 위한 관객이 되어줘야 하는가.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해 주어도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 효를 행하여도
죽음 앞에서는 함께 할 수 없지 않은가.
자립이 안된
어린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상이 강하며
세상을 너무 쉽게 아는 나이는 몇 살까지 봐줄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세상이 진리는 아니지만
좋은 세상을 권면해 줄 수 있다.
좋은 게 좋더라며 행복과 자유를 존중해 줄 수도 있다.
망아지처럼 보인다고
노심초사하고
지나친 지적은 오히려
숨을 막히게 한다.
길 가에 핀 꽃이 좋아서
손으로 꺾어서 내 주머니에 넣어오면
이미 그 꽃은 죽은 것이다.
좋으면
그 환경에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마음 갖기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길 가에 핀 꽃을 누가 훔쳐갈까노라
나만 꾹 쥐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게 욕심인지 아닌지도 모른채 말이다.
함께 살길 바라면서도
속 좀 그만 썩였으면 싶으면
차라리 버려둬라.
왜 말 안 듣는 자를 속 썩어가며 쥐려 하는가.
아무렴 어찌 되던 내려놓으면
자기도 속 편하고
속 썩이는 자도 스스로 알지 않겠는가
인격체에게는
저 마다 센서가 있다.
인간에게는
마음이 있다.
그것은 맑은 영혼이고
늘 밝게 켜진 심장이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다만 신호를 보낸 자가
신이 아니라 인간일 때
기다리지 못해서
문제가 생길 뿐이다.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