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작가: 정예원 출판사: 푸른향기 발행일:2021년 8월 19일
“열한 살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의 몫까지 몇 배로 더 행복하게 살겠노라 다짐했는데, 세상에는 ‘내일이 안 와쓰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우리들의 내일이 조금은 덜 아프길. 조금은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평범한 사람중에 가장 평범한 사람으로서 오늘 하루를 힘겹게 견디는 이들에게 ‘살자, 우리 같이 살아보자’ 라는 마음을 건네는 노래와 시를 쓰고 싶어요.
책 중에서...
2019년도에 방송한 <효리네 민박>에서 삼남매로 출연한 저자. 그녀는 자신들을 초대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로 만들어 간 자작곡을 완성해주었고, 방송을 통해 한 시청자가 보낸 메시지가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생을 놓아버리려고 했는데, 예원씨의 노래를 듣고 다시 힘내서 살고 싶어졌어요.’ 이 이야기를 들은 후로 저자는 뮤지션의 길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시와 가사가 전부인 책. 리듬타는 글.. 춤을 추는 글. 맛이 있는 글들이 그리움을 불러내고, 허전함을 메꿔주고, 소박함을 담아내고, 보람으로 뿌듯하게 세월에도 만족하게 흥이 나는 인생살이 기쁜 시와 가사에 녹여 냈다.
발췌 P.97 제목: 집밥
입맛이 없을 때면 괜히 서글픈 맘 맴도는 맛이 있어 괜히 그리운 밤 별도 작게 숨죽인 서울의 밤 번져버린 나의 하늘 잠깐 내려놓고 싶어
언제나 돌아와도 돼 식지않고 기다릴게 지친 몸 둘 곳 없을 때 익숙한 품으로 따스히 안아줄게 안아줄게
소담히 덜어낸 반찬 소복이 담아낸 쌀밥 푹 끓여낸 국 한 사발 계속 있어줘요 그대 유일한 나의 집
언제나 돌아와도 돼 식지 않고 기다릴게 지친 몸 둘 곳 없을 때 익숙한 품으로 따스히 안아줄게 안아줄게
엄마가 해주던 집밥이 그리워 사실 집밥을 해주던 엄마가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서 텅 빈 맘 달래 잠시만 쉬었다 살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