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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Aug 27. 2021

[책리뷰]7년의 밤

소설

[7년의 밤]

작가: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

발행일: 2011년 3월 23일


완전한 행복, 나의 스프링캠프에 이어 세 번째로 읽는 정유정 작가님의 [7년의 밤]

사실, 나는 정유정 작가님을 완전한 행복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완전한 행복은 어떤 장르일지 몰랐고,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른 7년의 밤과 종의 기원 또한 어떤 장르일지 몰랐는데, 내가 정유정 작가의 작품에 눈독을 들이게 된건 신간 완전한 행복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기존 정유정 작가의 작품들이 연이어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책들의 장르가 모두 소설이란 걸 알았을 때, 앗! 정유정 작가란 이름을 뇌의 한쪽에 메모해놓고 읽을 목록 리스트에 올려놓게 되었다.


7년의 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야구선수였던 현수는 포수의 제왕이었다. 야구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러나 어느 순간 팔에 마비가 오면서 그는 야구계를 떠나 새로운 직업을 갖고 다시 시작하게 된다. 현수에겐 아내 은주와 아들 서원이 있다. 그가 가지게 된 새로운 직업과 직급은 보안업체의 팀장직이다. 튼튼하고 건장한 체격에 알맞은 직업을 가지고 제2의 인생을 순탄하게 시작하여 잘 지내던 최현수. 어느 날 보안업체 본사에서는 현수를 다른지역으로 발령을 낸다.

s시 세령마을.

사람좋고 술 좋아하던 현수는 작별을 아쉬워하며 떠나기 전 송별회차 사람들과 함께 술한잔을 걸친다. 그리고 또 술버릇처럼 음주운전을 하며 세령마을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러 갔다.

아내가 그렇게 말렸지만 술이 들어가면 현수는 어떤 누군가에게 이끌려 가는 것 같다. 마비된 왼팔에 감각이 돌아오면서...


한편 세령마을에는 세령봉과 소령봉이라는 두 산 사이에는 세령호라는 댐이 있다. 댐 근처 저지대마을에 사람들은 자리를 잡아 살고 있었다. 사실 세령호 아래에는 물에 잠긴 마을이 있다. 침수위험이 있어 마을을 대피시키고 인위적으로 만든 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밤이 되면 바다의 등대처럼 우뚝 솟은 마을의 터줏대감과 같은 소나무등 근처에서 희미한 물체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봤다는 마을 목격자들의 목격담이 이 소설의 배경을 음침하게 만들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 세령. 세령마을의 이름과 같은 건 아마도 아빠 오영제가 이 마을 주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많고 많은 재산중 일부에 속하는 이 s시를 통째로 상속받은 아빠는 세령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다. 세령과 그녀의 엄마 문하영은 세령의 아빠에 의해 교정훈련을 받는다. 전적으로 아빠의 기분과 태도에 의거해서...순전히 오영제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 그의 아내와 딸.


세령의 생일날 세령의 엄마는 어디가고 없다. 그 전날 아마 아빠한테 교정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세령은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엄마의 옷과 화장품으로 치장을 하며 생일케익을 들고 자축을 한다. 오영제는 아내 문하영이 도망친 것을 알고 분개하며 아내 대신 딸을 교정시킨다. 딸은 생일자축케익의 촛불로 아빠의 눈을 지지고 도망을 친다. 타들어가는 촛농을 문드러지게 닦고 딸을 쫓아가는 오영제 , 그리고 세령마을로 발령받은 보안업체 팀장 최현수가 지금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세령마을로 향하고 있다.


500페이지 소설책이지만 6시간만에 다 읽었다. 오래 경직된 자세로 목과 어깨 엉덩이,무릎이 아프고 새벽까지 읽느라 소름이 돋아 오싹하기도 했지만 정말 최고로 압도적인 몰입이었다.

완전한 행복보다 더 잔인하지만 눈을 뗄 수 없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오영제는 정말 나쁜캐릭터지만 최현수마저 어찌될 수 없는 나쁜결과가 억울하기만 했다. 대신 현수로부터 피를 물려받은 서원이가 그 피의 인자를 이겨낼 수 있기만을 바라면서...소설을 덮어야 했다.


정유정 작가는 내 속내를 꿰뚫듯이 말하고 있다. 사실 과 진실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압도적인 서사, 내인생 최고의 소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7년의 밤]이었습니다.

 


 https://brunch.co.kr/@aea32d1caf954f1

book_thanksmom@instagram.com

m.blog.naver.com/davin2149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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