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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Sep 16. 2024

개떡

화려하지는 않지만, 개떡 같은 인생은 없다

"시째 사우! 이거 한쪽 먹어보게!"

"아. 너무 배불러요, 조금 이따 먹을게요"


장모님은 공연히 먹지도 않을 개떡을 쪄 내와

늘 한 입 먹어보라고 하신다.


배부르다 괜찮다 해도

끝내 꾸역꾸역 비닐봉지에 싸아 주신다.


명절 때마다 있었던 이 실랑이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어쩌면,

이 번 추석 개떡이 곧 그리워질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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