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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Oct 18. 2024

비, 선물

비 오는 날에는

무어라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방울 한 방울 빗소리를 듣다 보면 희한하게

살아온 이야기가 살아갈 이야기 보다 훨씬 많이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때 유난히도 밝았던 님이

유난히 키도 크고 달리기를 잘했던 성운이

그때 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피아노를 칠 줄 알았던 진정이...


비는 그렇게

먼지 쌓인 추억을 선물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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