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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설렘
by
바람아래
Oct 24. 2024
미친 비가 한창 쏟아지던 가을 저녁 문득 박준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책이 떠오른 날 퇴근길에 잠시 도서관에 들러 문학코너 800번대에 꽂혀 있는 그 시집을 능숙하게 찾아낸다 오랜 친구라도 만난 듯 반갑지만 그 기쁨도 한 순간 비 오는 도서관 그리고 그 안의 수만 권의 장서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습기 가득 머금어 눅눅한 종이향이 마치 첫눈에 반한 이성을 만난 듯 가슴
한켠에 설레게 꽂히는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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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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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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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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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대지 위에 발을 딛고 서서 별을 우러르고 싶다는 모토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은 막걸리 같은 글, 내일은 와인 같은 글, 오래된 미래엔 위스키 같은 글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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