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r와 Interviewee(3)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by 바람아래

여름 무더위가 물러가면 채용의 문이 시원하게 열릴까?

이에 대해 쉽게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런 어둠의 그림자 소거에 분명한 건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 중에 나를 기다려주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어렵게 면접 기회를 얻은 경우 '내가 면접관(Interviewer)이라면 어떻게 면접을 볼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면접의 방식은 시대에 따라 기관마다 제 각각이다.

그렇더라도 변하지 않는 몇 가지 공통적인 것들이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면접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면접관들도 면접자들만큼 사전 준비를 하고 온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면접일 수 있기에 대충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면접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준비를 해야 한다.

다만 너무 뻔한 수준으로 준비한 면접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보통 서류전형, 필기시험을 합격한 면접자들은 면접에 대해서 막연하고 갑갑하게 느낄 것이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그래서 면접을 위해 학원의 특강에 참여한다거나 각종 커뮤니티의 정보들을 숙지할 것이다. 거기 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 정보들은 참고용이어야 하며, 본인 것으로 체화 또는 응용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별생각 없이 그러 내용을 따라 했다가는 아주 흥미 없는 면접자로 평가받기 쉽다.


자기소개서를 예로 들자면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자들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면 하나 같이 똑같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 돌아다는 내용이거나 AI가 써준 내용임을 금방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본인의 장점에 대해서 '끈기가 있다'거나 '책임감이 있다'라고 쓴다. 단점으로는 '성급하다. 너무 꼼꼼한 성격'이다라고 쓰고는 일을 할 때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을 추진한다와 같은 내용들이 표준답안처럼 쓰여있다.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편의점 알바경험, 대학교 동아리 활동, 남자들은 군 생활 동안 겪었던 사례들을 첨언하기도 하지만 너무 일상적인 내용들이다.


이런 내용을 본 면접관이라면 누가 그들에게 매력을 느끼겠는가. 아마도 속으로는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을 것이다.

성공하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 면접관들은 새로운 관점, 시각을 갖춘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그런 원석 같은 지원자들을 찾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단어의 선택도 아주 중요하다.

최근 면접에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여러 지원자들이 내용이 대동소이했다. 그런데 여러 명이 상습적으로 '효율'적인 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발견했다.

모든 회사나 기관에서 '효율'만 찾는 것이 아니다 '효과'적인 것을 기대할 때도 많다. 그래서 의도적으로'효율'과 '효과'의 의미 차이를 물어봤다. 제대로 된 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하나 주의 해야 할 것은

지원동기를 물을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표현은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이다. 어떤 기관이든 단기 아르바이틀 제외하고는 신규채용자리에서 '경험해 보려는 사람'을 채용할리 없다. 바로 현장에 투입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인 것 같습니다'와 같은 불확실하고 자신감 없는 표현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너무 당연한 일로서 적어도 지원하는 회사, 기관의 홈페이지를 샅샅이 살펴봐야 한다.

적어도 좋은 회사라면 홈페이지만큼 그들 회사의 정보를 콤팩트 있게 잘 정리해서 해 놓은 곳은 없다. 회사의 목표, 지향점, 최신 뉴스까지 모든 내용이 있다. 그런데 그런 정보도 살펴보지 않고 오는 지원자들은 무슨 생각일까 싶다. 시간을 더 들여 그 회사의 주력시장의 국내외 동향 등은 살펴봐야지 않을까.


공공기관이라면 그런 리서치는 더할 나위 없다.


어느 기관이든 신규채용일 경우 그들의 수준을 감안하고 면접을 한다. 완벽한 지원자는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른 누구보다 꼼꼼히 준비한 사람, 더 간절한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당황스러운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답하는 사람, 압박 질문에도 창의적인 답을 하는 사람, 모르는 것을 물어도 몇 초 시간을 갖고 최선으로 답을 하려는 사람 그리고 면접관들을 향해 몸을 기울이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답하는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있다. 그들에게는 '간절함'이라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