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래 다시 시작하다

by 바람아래

그 동안 많은 글을 썼다.

그런데 문득 깨달았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쓰고 싶은지.




오늘, 프로필을 바꾼다.


뒤러의 자화상 앞에 선다.

그는 자신을 그렸고, 나는 나를 본다.


미술관은 그림만 걸려 있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걸려 있는 곳이다.


어떤 이는 오래 서 있고,

어떤 이는 금세 지나간다.

나는 그 뒷모습들을 본다.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50대가 되어서야 안 것이 있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림을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천천히, 가까이,

때로는 멀리서.


바람아래, 나는 쓴다.




339개의 글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시작점에 섰다.


앞으로 이곳에서

미술, 철학을 사랑하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쓸 것이다.


그림 보듯 사람을 보며,

바람아래, 온기를 쓰기로 했다.




며칠 전 '온벼리' 작가님의 글을 보다 강한 자극을 받았습니다.

나도 새롭게 거듭나야 겠다는 다짐과 나를 정의해보자는 의미로

프로필을 바꾸는 것으로 거듭나 보려합니다.


온벼리 작가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https://brunch.co.kr/@onbyeori/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