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쉬운세상 #내가말하는법 #입무거운사람 #말조심
동글동글
납작납작
가지런한 치열들
촤르르, 올린 순간
악어처럼 이 꽉 문 채
제 안에
내가 누군지 발설치 않는다.
절대로!
내 자랑거리 하나를 들자면 입이 무겁다는 거다.
웬만해선 남의 이야기를 옮기지 않는다. 특히 사적인 이야기는 더더욱 조심한다. 그런데도 내가 한 말이 다시 내게 돌아올 때가 있다. 그것도 처음 의도와는 전혀 다른, 악의적으로 편집된 채로 말이다. “누가? 내가?” 황당하기 그지없다.
결국 입 꾹! 다무는 게 상책이다. 입꼬리에서 입꼬리까지 지퍼 잠그듯 ‘쫘악—’.
이제는 나이 탓인지, 전하고 싶어도 전하지 못할 때가 많다. 듣는 순간 빵! 터지도록 웃긴 얘기도 금세 까먹는다.
"무슨 얘기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