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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Oct 29. 2021

깐부 게임

이 이야기는 픽션이다.




   머나먼 은하계에, 지구와 아주 비슷한 행성이 있다. 이름은 "지구-MK 2(이하 마크 투)"라고 한다. 우연찮게도 지구와 많은 것이 비슷하고 세계지도도 거의 똑같아서 소개하기가 쉽다(실로 편의주의적인 세계관이다). 다시 이 세계에 대해 소개를 이어가자면, 지구에 "대한민국"이 있듯이, 마크 투에는 "고려 공화국"이 있다. 이 행성은 지구랑 거의 모든 것이 똑같다. 적용되는 과학적 법칙이나 동식물들의 분포,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구의 그것과 같다.


   다만, 지구를 지배하는 존재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면, 마크 투를 지배하는 존재는 "몽타메"라고 하는데, 상상을 돕기 위해 모양을 설명하자면 지구에 있는 액괴 같은 모양의 존재다. 중요한 차이점은 "몽타메"들에겐 지구에서 핫한 이슈인 "성별 갈등"이 없다. 왜냐하면 "몽타메"들에게는 성별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번식하냐고? 그것이 다 방법이 있다.


   마크 투에는 지구에는 없지만 매우 신기한 도구가 있는데, 해리 포터의 "기숙사 배정 모자(너는 그리핀도르!)"나 드래곤볼의 "스카우터(호오? 전투력이 올라가는군요?)" 같이 새로 태어난 "몽타메"들의 매력도를 수치화해서 알려주는 "판독기"라는 것이 존재한다. "몽타메"들은 지구인들이 보기에 생긴 건 액괴고 성별 구분도 없지만 지구의 인간과 거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강조하자면 "몽타메"들은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매력도를 알 수 있다. 또한 자신 외의 몽타메들의 "매력도"도 알 수 있다. 우리가 봤을 땐 다 똑같은 액괴지만 저들끼리는 1,000,000 매력도의 마크 투 세계구급 스타도 있는 것이고, 500 매력도의 인기 없는 (몽타메 세계 평균이 뭐 10,000 매력 정도라고 하자) 몽타메도 있는 것이다. 이 매력도는 몽타메들의 성장이 완료되는 20세 전후에 확정되는데 어차피 이 세계관에 정변은 없으므로 태어났을 때 측정된 매력도로 평생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매력도에 대한 중요한 요소를 소개하겠다. 몽타메들의 성장이 완료되는 20세 전후에 몽타메 생애 최고의 매력도를 찍고, 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차 매력도는 떨어진다.


   몽타메들에게는 "깐부"라는 의식이 있는데, 이것은 원래 매력도를 가지고 하는 파워 게임이다. 예를 들어 매력도가 10만 인 몽타메는 자신과 동등한 매력도를 가진 다른 몽타메(10만의 매력도를 가진)와도 "깐부"를 맺을 수 있고, 그보다 낮은 매력도를 가진 몽타메(예를 들어 매력도 7만 정도라든지)와도 "깐부"를 맺을 수 있다. 대신 엄연히 파워 게임이니 만큼, 자신의 매력도보다 높은 상대와는 "깐부"를 맺을 수 없다. 예를 들어 10만의 매력을 가진 몽타메는 12만의 매력을 가진 몽타메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여차 저차 하여 매력도와 매력도의 파워 게임 끝에 "깐부"를 맺으면 몽타메들은 행복감을 느끼며, 적당히 시간이 흐르면 두 몽타메 사이에 새로운 몽타메가 태어나게 되고, 이 새로운 몽타메에게도 당연히 태어나자마자 매력도가 몇임이 찍혀 나오고, 손에 "판독기"는 쥐어지게 된다. 아 참고로, 이 우스꽝스러운 액괴 덩어리들에게 있어 "깐부"는 매우 신성하고도 주체적인 의식이므로 이것은 몽타메들이 마크 투에서 성년으로 인정되는 시기인 20세(위에서 20세 전후에 성장이 완료된다고 했음)부터 몽타메 세계에서 허용되고 시작된다.


   20세가 된 몽타메들에게는 확정된 매력 수치가 존재한다. 파워게임이다 보니 자신의 매력도가 매우 높은 몽타메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다. 이 몽타메들에게 있어 자신과 같거나 아래의 매력도를 가진 몽타메라면 '깐부"를 맺고 끊는 것은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몽타메들은 타고난 매력도가 낮기에 "깐부"를 맺는 것은커녕 그 사전 단계들을 거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매력도가 아주 높은 몽타메들의 이야기는 별천지의 이야기일 뿐이다. 매력도가 낮은 몽타메들은 이런 가혹한 현실에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


   고려 공화국의 높은 몽타메들이나, 몽타메 사회 전체로 봤을 때 사회의 집단의식이라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몽타메의 수가 국력이자 사회의 힘이라는 것은 마크 투 전체의 통념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공공연하고도 은밀하게 매력도가 낮은 대다수의 몽타메들에게 어떤 사상을 주입하고, 게임을 개최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깐부 게임"이다.


   주입된 사상이 무엇이냐 하면, 매력도가 낮은 대다수 몽타메들이 이번 생은 글렀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백수화, 잉여 몽타메화 방지) "경제력이 매력의 일부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즉 매력도 500의 몽타메도 경제력이 20,000 정도 된다면(이 수치가 몽타메 계의 대기업 신입 입사자 정도의 수치라고 하자) 그의 종합 매력도는 20,500가 되는 것이다. 옛날에 매력도 500일 때 감히 쳐다도 볼 수 없었던 매력도 2만의 몽타메와도 "깐부"를 맺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선배 격 몽타메들도 많이 존재하니, 많은 평균 이하의 매력을 가진 몽타메들이 동기부여가 되게 된다.


   하지만 희생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몽타메 A의 생애를 살짝 엿보도록 하겠다. 성년이 된 시점 기준 매력도 500에 경제력 0인, 종합 매력도 500의 폐급 몽타메였던 A(매력 평균/상위 50%가 종합 매력이 1만이다). 사회에서 듣던 말인 명문대 유망한 학과를 가면 다른 몽타메와 깐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치러 명문대 학부생이 되었지만, 깐부를 맺을 기미조차 없는 대학생활을 보낸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학벌이 좋은 것은 타고난 수치인 매력도에도, 경제력에도(아직 학생이니까) 영향을 주지는 않으니까 당연한 건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열심히 "경제력=매력" 사상을 신봉한다.


   몽타메 A가 마침내 경제력 2만을 만들었을 때 그 몽타메의 나이는 30세. 10년의 세월을 명문대에서 치열한 학점 따기, 스펙 쌓기, 자격증, 인턴십, 취업 준비, 꿈에 그리던 대기업 입사, 대기업에서도 살인적인 경쟁에 일하랴 생존하랴 깐부는커녕 깐부 근처도 못 가보며... 마침내 치열한 경제력 파워 게임에서 승리한 몽타메 A. 대신 10년 간의 고생 끝에 A의 매력도는 500에서 150까지 떨어지고 말았다(매력도는 20세가 피크고 그 이후 하락하는 척도라고 위에서 말했다). 탈모, 처진 뱃살, 푸석푸석한 피부, 다크서클, 허리 디스크, 만성 피로의 몽타메 버전이 A의 몸에 작렬한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 A는 종합 매력도 20,150(매력 150+경제력 20,000)의 우수한 사회의 일원인 몽타메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깐부 게임에 참여할 준비를 마친 A.


   이 세계에서의 깐부 게임은 10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30세의 몽타메들이 참여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알아서 깐부를 맺은(대개 매력도의 파워 게임으로 진행된) 몽타메들은 여기에 없다. A의 전략을 선택한(경제력으로 종합 매력도를 보완) 경우 외에는 현재 남아 있는 매력도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취한다. A의 눈에 몽타메 B가 들어온다. 그만 눈이 돌아간 몽타메 A. 


   B에 대해 소개하자면 20세의 매력도 피크가 무려 3만이었다. 20세였으니 경제력은 0이고. 10년 동안 매력도가 3만 이상인 다른 몽타메들과 많은 "교류"를 하였지만 깐부 게임에 들어오기 전에 깐부를 맺지 못하였고 결국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B도 10년간 매력도의 하락을 겪어 30세 기준 B의 매력도는 18,000. 여전히 높다지만 세월이 무상함을 금할 수 없는 B. 10년 동안 쌓은 경제력은 2,000. 참고로 경제력 평균도 1만이라 가정한다. B는 경제력이 2,000이므로 평균의 20% 수준이니 상위로 따지면 열악할 것이다. A는 2만이니 상위 몇 % 에는 들 것이다.


깐부 게임에는 규칙이 딱 2개다. 

1. 둘 중 하나의 몽타메가 원하면 언제든 깐부를 그만둘 수 있다.

2. 깐부를 그만둔다고 해도, 깐부끼리는 니꺼 내꺼가 없으므로 경제력의 경우 합쳐서 반으로 나눠 가진다.


이 깐부 게임에서의 A와 B의 스탯을 살펴보겠다.


몽타메 A

매력 150

경제력 20,000

종합 매력도 20,150


몽타메 B

매력 18,000

경제력 2,000

종합 매력도 20,000


   A가 B에게 깐부를 맺자고 제안했고, B는 수락한다. A는 긴긴 세월을 보상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뭔가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깐부를 맺자마자 B는 몇 개월 지나기도 전에 직장을 그만두었다(경제력 2,000 -> 0). B가 A의 경제권을 다 가져가서 정말 빠듯한 용돈을 받아 생활한다. 그 용돈을 아끼고 아껴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산 경우 흔히 일어나는 일은 팔아버리라고 성화를 내기에 헐값에 내놓게 되거나,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헐값에 팔려버렸거나 하는 일 둘 중 하나이다. 몽타메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깐부라고 하지만, 전혀 생각해왔던 깐부와는 거리가 멀다. 사랑은커녕 몽타메 대 몽타메로 여겨진다는 느낌은 못 받은 지 오래다. 주말에는 일주일 내내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쉬지도 못한다. "우리는 외벌이니까 집안일은 집에 있는 몽타메가 해야 한다"는 말 같은 것을 했다간 커뮤니티에 "노답 X신 몽타메좌"로 등극할 것이다. 아무튼 상황은 모르겠지만 집안일이건 육몽타메건 다 반반씩 해야 한다는 그럴싸해 보이는 말들로 자신의 의견도 내지 못한다. 다른 몽타메들과 오랜만에 만나고 싶어서 사전에 허락을 받으려 했는데 허락 못 해주겠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이란다. 그렇게 사는 것이 정말 "깐부"고 몽타메의 삶인가 A는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A는 어떤 주장을 듣게 된다. 사실 "매력+경제력=종합 매력도"라는 통념이 허상이라는 것이다. 종합 매력도라는 것은 그저 잔존하는 매력도만 높은 자들이 매력은 낮고 경제력만 높은 자들을 통해 대신 부양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숨긴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너무나 많은 것들이 A에게 납득이 되기 시작한다.


   A가 B에게 있어서 결국 20,150 짜리 몽타메가 아닌 150짜리 몽타메니까, 그간의 냉대나 백안시가 이해되기 시작하고, 좌절하게 된다. 자기가 생각해도 우스울 것이다. 매력 150짜리를 매력 18,000짜리가 사랑한다면, 150 어치만 줘도 충분한 것이 아닌가. 마이너스 17,850에 대해서, B가 경제력 20,000을 틀어쥔 채 A에게 화풀이로 해소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된 A.


   깐부 게임 원칙에 따라서 A가 B에게 깐부를 그만하자 제안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역시 또 다른 원칙에 의해 A의 경제력의 절반은(B는 무직이므로) B에게 이양된다.


   원칙에 따라 경제력이 쪼개진다는 것은 A에게 절대 가벼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사회에서, 국가에서 외쳐왔던 것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배신감일 것이다. 뭐, 깐부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매력 대 매력 싸움으로 잘 서로 깐부가 된 사람들이나, 깐부 게임에 참여했지만 A와 같은 끔찍한 일 없이, 잘 지내는 몽타메들도 물론 있을 거고, 그 수가 많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A에게는 다 필요 없고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직접 경험이 남아버린 건 사실이지 않나. 어떤 백신의 부작용이 10억 명 중에 한 명 발생하는(대신 그 한 명은 부작용으로 죽는다) 안전한 백신이면 뭐하나. 그 한 명에 걸리면(무려 10억 분의 1의 확률) 그 한 명에게 있어서 저 백신은 절대 안전한 백신이 아니라 극약이자 사망원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현재의 A와 같은 수많은 몽타메들, 그리고 A의 길을 선망하여 걸으려고 하는, 아니면 이미 걷고 있는 수많은 몽타메들은 드디어 묻기 시작했다. 경제력을 가지고 매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강하게 경험하고 추측하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렇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지만(사회와 국가가 외쳐왔던 그 말을 지금 가장 믿고 싶어하는 것은 다름아닌 A와 호구 몽타메 친구들이다), 그래도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말이다.


   이제 몽타메 세계에서의 깐부 게임(시장)은 더 이상 기능하지 않게 된다. 애초에 이곳에서 일어나는 "상당수"의 매칭이 지옥행이라는 것을 A를 비롯한 많은 몽타메들이 깨닫기 시작했기에 A와 같은 몽타메들은 이제 "깐부"라는 의식에 대해서 강력히 거부하게 된다.


   이 거부에 타격을 받는 것은 크게 2가지 주체이다. 먼저 매력도는 높고 (준비된) 경제력은 낮았던 부류의 몽타메들이다. 10년간의 준비기간 동안 경제력 제고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지만, 어찌 되었건 많이 아쉽지만 남아있는 매력도로 A와 같은 호구 몽타메를 잡겠다는 전략(호구 몽타메를 예속화시키거나, 깐부 게임 제2원칙으로 호구 몽타메의 경제력 절반을 강탈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깐부 게임 자체가 사기라고 생각하는 이상, 호구 몽타메들은 더 이상 호구 몽타메가 아니게 된다. 일단 게임 자체에 참여를 안 하게 되면 깐부가 되어 발생하는 독소 효과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하더라도, 깐부를 맺지 않는다면 옭아맬 수 없다. 호구 몽타메들이 "의도"를 읽었기에, 더 이상 지금처럼 쉽게 쉽게 낚는 일은 없게 된다.


   두 번째는 사회, 정부, 국가... 아무튼 거대한 그 무언가 이다. 호구 몽타메들을 속여서 그들의 능력을 높인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몽타메들이 사회와 국가에 의무를 다하게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몽타메들도 병역을 수행해야 하고, 세금도 내야 하고, 새로운 몽타메들도 태어나게 해야 부국강병을 할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기왕 몽타메들이 유능하고 그래야 보조금을 주는 게 아니라 세금을 걷고 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몽타메가 한 쌍의 콤비 생활을 추구하다 보니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몽타메가 있더라도 괜찮은 경제력을 보유한 몽타메를 만나 깐부를 맺게 되면 사회와 국가의 부양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에 사회와 국가가 나서서 깐부 게임을 홍보했던 것이다.


   호구 몽타메들에게는 매우 상처가 되는 일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명확해진 것은 각 호구 몽타메들에게는 뼈저린 교훈이고 소득이다. 첫 번째 부류의 매도 건, 사회와 국가의 압박이건 결국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은 경제력에서 나오는 법이다. 자신의 10년 이상을 바쳐 이룩한 경제력을 소중히 해야 함을 깨닫는 데에 정말 적지 않은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희생을 다행히 픽션 세계의 액괴들에게 전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깨달은 주체가 가장 선택권과 힘을 가지고 있으니만큼, 호구 몽타메들의 미래가 어둡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깟 깐부를 얻지 못하면 어떠하겠는가. 열심히 얻은 경제력으로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고 살면 되지 않겠는가. 파이팅.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마무리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 이야기는 픽션이다. 나와 같이 끔찍한 작가를 만나 실로 끔찍한 디스토피아를 선사받은 지구 MK-2의 몽타메 A와 기타 수많은 호구 몽타메들에게 사과를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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